얼굴이 평소와 다른 색을 띌 때는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다.
정상인의 얼굴 색은 약간 누렇고 붉으며 윤기가 난다. 하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져 허약해지거나 체내의 장기에 병이 들면 얼굴 색이 변한다. 특히 얼굴 색은 몸 속 5장기의 건강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다.
얼굴은 생활환경이나 직업, 심리적 변화, 나이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으나 이 가운데 어느 한가지 색이 두드러졌거나 점차 어느 한가지 색깔로 변해 가면 장기 가운데 어느 하나가 안 좋다는 신호일 수 있다.

■붉은 얼굴
몸에 열이 많은 경우. 특히 심장에 열이 많으면 얼굴(뺨)이 붉어진다. 심장에 열이 많으면 심장기능이 나빠지며 이렇게 되면 심장별에 잘 걸린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얼굴 전체에 붉은 색을 띠며 눈이 붉으며 오랜 병에 수분부족으로 열이 발생함으로써 뺨 주위가 붉게된다.
뺨이 붉은 경우는 폐결핵 환자에게도 주로 나타난다. 맥주 한 모금에도 얼굴이 빨개지거나 세수만 해도 양 볼이 화끈거리는 사람, 이렇게 보기 흉할 정도로 빨개져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증상을 ‘앞면 홍조증’이라 한다. 이는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모세혈관이 확장된 것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이라는 약을 오랜 기간 먹었거나 발랐을 때 나타나거나, 간경화 등 질환이 있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얼굴이 붉은 사람은 *자극성 있는 음식이나 조미료는 피하고 녹차를 꾸준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하얀 얼굴
양기가 부족하고 몸에 찬 기운이 있어 혈액순환이 정체되어 있거나 혈액의 양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 얼굴에 흰색을 띤다. 특히 폐가 안 좋은 경우에도 흰색을 띤다. 얼굴에 푸른빛이 돌면서, 하얀 사람 가운데 호흡이 약하고 땀이 줄줄 흐르고 팔, 다리가 찬 증상을 보일 때는 폐렴을 의심해 봐야한다.
만성신장염이나 요독증을 앓는 경우 얼굴이 하얀색을 띠는데 이때, 몸이 차고 정신이 맑지 않은 증상을 동반한다. 과다출혈로 혈액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될 때도 얼굴이 하얘진다. 몸을 차갑게 하고 찬물을 많이 마시면 폐 기능이 약해진다.
얼굴이 하얀 사람은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거나, 찬물이나 찬 음료수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인삼이나 생강차를 꾸준히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노란 얼굴
얼굴이 누렇게 되면서 트림을 자주 하면 비장의 이상 의심해 봐야한다. 영양이 고르지 않거나 담즙이 너무 많이 분비되는 경우도 얼굴이 노랗게 된다. 황달인 경우는 얼굴뿐 아니라 눈, 얼굴, 귀, 몸까지 모두 노랗게 나타나며, 전염성 간염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얼굴이 노란 사람은 소화기능이 약화되어 있으므로 *기름기가 있는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피한다. 한약제 가운데 백출을 꾸준히 차로 끓여 마신다. 비장의 기능을 보호해주는 대추, 곶감, 찹쌀, 쇠고기, 아욱 등을 자주 먹으면 좋다.

■검은 얼굴
햇볕을 많이 쬐지 않아도 얼굴이 검게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피부색이 검은 사람은 신장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한다. 신장이 허약하면 뼈골이 잘 아프며 피곤할 때 입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오랫동안 만성심장염을 앓은 경우 얼굴이 누렇게 되면서 검은색을 띤다.
동시에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힘이 없고 소변이 힘없이 길게 나오며 팔, 다리가 찬 증상을 동반한다. 만성간염, 간경화가 있는 경우엔 얼굴이 회색 빛의 검은색을 띤다.
얼굴이 검은 사람은 *신장을 좋게 하는 녹용, 오미자, 산수유 등을 먹고, 평소에 돼지고기, 검은콩, 검은 참깨, 밤 등을 수시로 먹으면 신장을 강화시켜 준다.

■푸른 얼굴
얼굴이 푸른색을 띠는 것은 간장이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이 있을 경우엔 얼굴 색이 푸르거나 검다. 얼굴이 노랗거나 윤기가 없고 코 뿌리와 이마 사이에 푸른 근육이 나타나면 ▲체질이 허약하거나 ▲소화기능이 약해졌거나 ▲영양결핍을 의심해 볼만하다. 어린아이가 고열 시 코 뿌리와 양미간, 입술 주위에 푸른색을 띠면 경풍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찰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굴이 푸르면서 간장이 안 좋은 사람은 *평소에 화를 많이 내지 않은 것이 좋다. 화를 내면 기가 위로 거슬러 올라가 간을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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