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란 시의원, 베트남계 정계진출 비결 설명
지난 11월5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오렌지카운티 베트남 커뮤니티는 앤디 콰치가 웨스트민스터 시의원, 랜 누엔이 가든그로브통합 교육구 교육위원에 당선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에 따라 콰츠는 앞으로 4년 동안 역시 베트남계인 토니 램 시의원의 뒤를 이어 웨스트민스터시에서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활동하게 됐다.
변호사인 누엔은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의 추천으로 GG시 계획위원으로 활동하다 이번 선거에 뛰어들어 교육위원에 당선, GG 교육위원 가운데 사상 처음 유색위원이란 영광을 안았다.
트란이 GG 시의원으로 폭넓은 활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정치계 입문은 OC 베트남 커뮤니티가 정치 꿈나무를 발굴, 차세대 정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이 두 사람은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선출직 공직자가 됐다는 점, 미국에서 성장한 1.5세란 점에서도 닮은꼴이다.
베트남 커뮤니티는 어떻게 차세대 정치 지도자를 길러내고 있는가? 중간선거가 실시된 지 꼭 한달만인 5일 GG 시청에서 만난 트란 시의원은 각 커뮤니티가 정치 꿈나무를 발굴, 차세대 정치 지도자로 키우는 것을 나무에 물을 주는 것으로 비유했다. 차세대 정치지도자는 하루아침에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정치에 열망이 있는 꿈나무를 발견, 시정에 참여토록 권유, 정치세계를 경험토록 하는 것이 첫걸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으로 성공해도 발판을 마련해준 자신의 커뮤니티를 잊지 않는 의식 있는 꿈나무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망각하는 정치인은 결국 자신의 커뮤니티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커뮤니티의 정치 꿈나무들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 끈끈한 유대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트란 시의원이 중간선거에서 누엔과 콰치의 당선을 위해 숨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것과 랜 누엔이 자리를 옮길 경우, 공석으로 남게 될 GG시 계획위원 후임에 조셉 던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넷 누엔을 앉히려는 일이 추진되고 있는 것 등은 이를 증명한다.
트란 시의원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개인적으로 6건의 한인사업체 영업허가 취득 등을 도와 주었으며 OC 한인상공회의소가 추진하고 있는 22번 GG프리웨이에 ‘GG 한인상가지역’을 알리는 사인판 부착을 지지하는 등 한인사회와 근거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한파다.
“베트남 커뮤니티는 정치인을 배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계 후보가 선거에 나올 경우, 단합된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힌 그는 “시의원으로 일하다 보니 시의회 모임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류사회에 아시안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됐다”며 말문을 맺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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