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패키지로 재미보는 오렌지카운티 호텔들
비즈니스 단체 및 레저 여행객에도 두루 인기
타이거 우즈가 우승을 할 때마다 인기가 쑥쑥 커가는 운동 골프가 이제는 확실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특히 고급 호텔의 경우 반드시 갖춰야할 품목으로 대두하고 있다. 주중의 단체 및 비즈니스 손님은 물론 레저 여행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현대 팀 챔피언십‘ 골프 대회가 열렸던 세인트 레지스 모나크 비치 리조트 & 스파의 경우, 주말부터 전국 각지에서 정보를 원하는 전화가 답지하고 예약 전화통도 불이 나고 있다.
생긴지 16개월밖에 안된 이 고급 호텔이 이 대회를 유치한 것도 따지고 보면 수천명의 관람객 및 전국에 TV로 중계되는 기회를 노렸던 것인데 과연 생각대로 겨울의 문턱에서 80도가 넘는 남가주의 오후에 즐기는 호화 유원지의 풍광이 텔레비전 카메라에 잘 잡혔었다.
세인트 레지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뉴포트 비치 소재 고급 코스인 펠리컨 힐도 이번 주, 그동안 호텔과 식당 품평으로 이름 높은 자갓 가이드가 새로 내놓은 골프장 가이드에서 오션 노스 코스가 캘리포니아에서 10번째로 좋은 코스로 선정됐다.
골프 패키지를 제공하는 호텔에 대한 가이드 요구가 호텔이나 식당만큼 커졌다고 밝힌 저자 팀 자갓은 “요즘 출장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에 즐거움도 더하려 노력한다.
남가주에 오면 좋은 기후에 멋진 리조트, 훌륭한 골프장까지 갖추어져 있으니까 추운 동부지역으로 서둘러 돌아가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대나 포인트의 모나크 비치나 뉴포트 비치의 펠리칸 힐은 관련 호텔들의 매상을 올려주는 주요 상품이 된지 오래다.
모나크 베이는 세인트 레지스의 모회사 소유로 라구나 니겔의 리츠-칼튼 호텔 손님들도 많이 이용한다.
오렌지카운티 전역의 고급 호텔들과 제휴하고 있는 펠리컨 힐은 뉴포트 비치의 포 시즌스 호텔과 가장 밀접하게 영업하는데 소유주는 둘 다 어바인 캄퍼니다.
포시즌스의 마케팅 디렉터인 캐리 올슨은 “골프 없이는 감히 고급 리조트라 칭할 수 없을 정도로 골프장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말하는데 과거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는 요즘 주말 휴가를 즐기는 커플이나 여성 비즈니스 그룹에도 인기다. “어떤 때는 골프를 치는 사람은 CEO 한 사람 뿐인데도 단체 손님이 드는 경우가 있다”고 올슨은 덧붙인다.
포시즌스는 지난 봄부터 ‘리디스카버 뉴포트 비치’ 패키지를 내놓아 히트를 쳤다. 어바인 캄퍼니가 자사 소유인 호텔과 골프장, 패션 아일런드를 하나로 묶은 이 패키지는 이 호텔에서 가장 싼 방에서 자는 비용에 120달러를 더한 450달러에 1박과 무료 주차, 2인용 컨티넨털 브렉퍼스트, 펠리칸 힐 골프장에서의 2 라운드에 25달러의 패션 아일런드 상품권을 제공한다.
골프 디자인의 구찌로 통하는 탐 파지오가 디자인한 펠리컨 힐은 그린피만 주중엔 175달러, 주말엔 250달러인데 이 패키지가 나온 이후로 연간 300여건이던 포시즌스의 골프 및 호텔 예약은 1000건이 넘어 버렸다.
주중 150달러, 주말은 185달러에 예약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모나크 비치 골프장과 펠리컨 힐은 물론 오렌지카운티 내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
오렌지카운티에는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많이 오지만 차츰 타주 손님들이 늘고 있는데 골프와 함께 묵을 곳이 필요한 그들을 위해 7개 호텔과 6개 골프장들은 ‘오렌지카운티: 캘리포니아의 골프 코스트(www.occgolf. com)’란 마케팅 콘소시엄을 형성, 작년에만 5만달러 어치의 골프 패키지 예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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