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통령 먼데일 공화당 후보
막판 대타로 출마‘쓴잔’

지난 달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폴 웰스턴 의원 대신 미네소타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74·사진) 전 부통령이 공화당의 놈 콜먼(53)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밀려났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중간선거를 불과 11일 앞두고 사망한 웰스턴 의원의 `대타’로 갑작스럽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1주일도 채 안 되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선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민주당 선거캠프에서는 3선에 도전하다 비운의 사고로 절명한 웰스턴 의원을 대신해 용기 있게 나선 먼데일 후보가 오랜 경륜을 앞세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권자들은 콜먼 후보의 젊음과 카리스마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개표 결과가 나오자 콜먼 후보는 “미래는 지금부터”라며 자신감을 표시했고, 먼데일 전 부통령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먼데일 후보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고 지난 1964년부터 1976년까지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약했다. 1984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대선에 나섰으나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완패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주일 대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부시 행정부 취임 이후에는 미네소타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당의 원로 역할을 자임해 왔다.
로버트 케네디 딸 캐슬린 민주당 후보
유리구두 깨진‘신데렐라’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 민주당 후보(사진)가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 로버트 얼릭 공화당 후보에 패배했다.
케네디 가문의 명성에 힘입어 정계에서 급부상한 타운센드 메릴랜드 부지사는 초대 여성 대통령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정계의 신데렐라였다. 케네디가의 후광을 등에 엎은 그녀는 민주당 아성인 메릴랜드에서 여유있게 낙승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얼릭은 공화당 후보로는 30년만에 처음으로 주지사 관저를 차지, 케네디 가문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준 것이다.
선거 관계자들은 패리스 글렌드닝 주지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과 경험이 부족한 타운센드 선거팀의 서툰 캠페인 때문에 패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타운센드 부지사와 얼리치 후보는 주요 선거이슈에서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 이번 선거가 결국 이미지 대결로 부각됐는데 얼리치는 타운센드를 경험이 부족한 거품낀 정치가인르로 묘사하고 글렌드닝 행정부의 예산적자 책임을 돌려 현직 부지사를 물리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타운센드 부지사는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90%에 이르는 지지율을 받았으나 백인 유권자들에게는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 케네디가에 짙은 저녁놀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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