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10월말과 11월초로 변경된 특수고등학교 입학시험 일정에 따라 본보가 기획 보도하는 특수고등학교 시리즈 세 번째 순서로 라과디아 예술고등학교를 소개한다. 음악, 미술, 연극, 댄스 등 예술분야의 꿈나무들이 실력을 키우고 있는 이 학교에 최근 새로운 한인 열풍이 일고 있다.
한인학부모 사이에도 입 소문이 대단한 이 학교에서는 재능 있는 미래의 한인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칠 그날을 기다리며 묵묵히 맹연습 속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역사
라과디아 예술고등학교는 1936년 설립된 음악예술 고등학교와 1948년 설립된 퍼포밍 아트 스쿨이 1961년 하나의 운영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탄생했다. 그러나 현재 위치인 링컨센터 인근 건물로 두 학교가 함께 옮겨진 것은 그로부터 20년도 넘은 1984년 9월이었다.
음악과 예술분야에 재능 있는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학교는 이후 예술분야 최고의 위치에 오른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이 학교는 전국 최초의 공립예술학교로 타 지역에서 모델학교로 따르고 있다. 현재 교장은 킴 브루노, 총 재학생은 2,300여명에 달한다.
■입학 오디션
◎예술과
25분씩 3개 부분으로 나눠 총 3시간의 시험을 치른다. 직접 모델을 보고 연필로 그리기, 정물화 그리기, 주어진 주제에 맞춰 크레파스로 그리기 등이 있고 실기시험 시 10개 이상, 20개 미만의 포트폴리오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댄스과
20~25명씩 그룹을 지어 발레와 현대무용 시험을 치른다. 4~7명의 심사위원이 있고 요청에 따라 솔로공연을 추가로 보여줘야 한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종합, 평균한 성적을 기준으로 80점 이하는 입학 심사 대상에서 우선 제외된다.
◎드라마과
댄스, 연기, 성악 등 총체적인 예술이 요구되는 과정으로 재능과 열정을 모두 심사한다.
◎음악과
듣고 부르기, 리듬감 테스트, 즉석에서 악보 보고 부르기 등의 실기시험을 치른다. 피아노, 더블베이스, 튜바, 타악기, 하프, 기타 앰프 등은 오디션 장에 준비되어 있지만 다른 악기 연주자는 직접 들고 가야 한다.
■교과과정
미술 이외에도 패션, 극장 디자인, 흑백사진, 조각, 건축, 해부 등을 포함한 예술과, 악기, 성악 전자음악 등을 포함한 음악과, 댄스과, 드라마과 등이 있다.
11개의 AP 과목이 개설돼 있고 전국우등생 클럽인 아리스타 지부가 있다. 신입생의 첫 학기 수강과목은 학교에서 지정해 주며 우등반 배치는 분야별 담담 부처에서 재량에 따라 결정한다.
졸업 전 리전트 예술과목 시험에 합격하거나 또는 학교의 자체 졸업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필기 및 실시시험을 치러야 한다.
■학생회와 클럽
매년 봄 선출되는 학생회 SGO(School Government Organization)는 학교행사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SGO 카드 판매(5달러)로 기금을 조성, 자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 가을학기부터는 선배와 후배 신입생을 연결하는 `Big Sibs’ 프로그램을 시작, 선배들이 신입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전공 분야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고 있다.
학생 클럽으로는 한인기독학생모임을 비롯, 스포츠 팀 등 다양한 클럽이 활동 중이며 지난 9일에는 신입생 회원 확보를 위한 클럽 페어 행사도 개최됐다.
연간 4차례 발간되는 학생신문은 영어 저널리즘 AP 과목을 수강하는 11학년이 주축이 되고 있다.
■학교시설
공연극장과 콘서트홀, 경기장을 비롯, 도서관에는 인터넷을 통해 뉴욕시 학교도서관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어 각종 리서치 프로젝트를 용이하게 한다. 미디어 센터에는 오페라, 뮤지컬, 재즈, 클래식 뮤직, 댄스, 드라마 등 수많은 비디오 자료와 대형 TV/VCR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학부모회(PA)
학부모회는 매월 첫째 화요일 오후 7시에 정기모임을 갖는다. 최근 한인학부모가 9학년 대표로 스쿨리더십팀에 선출돼 앞으로 한인학부모회 조직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한국어를 정식 외국어과목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준비중이다.
학부모회는 `Spirit of LaGuardia’와 `Student Advocacy’ 등의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정형편이 어려운 졸업생의 대학진학 자금도 지원한다. 또한 `Rising Stars’ 탤런트 쇼와 졸업생 런천 행사에도 기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졸업생
한국의 영화배우 김윤진을 비롯 알파치노, 제니퍼 애니스턴 등 배우, 음악가, 뮤지컬 배우, 무용가 등 헐리우드와 각 예술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졸업생들이 많다. 졸업생의 96%가 하버드, 예일, 브라운, 브랜다이즈, 줄리어드, 쿠퍼 유니온, 카네기 멜론, 뉴욕대학 등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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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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