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육
▶ "과학. 테크놀로지 인재 양성소"
올해부터 10월말과 11월초로 변경된 특수고등학교 입학시험 일정에 따라 본보가 기획 보도하는 특수고등학교 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를 소개한다.
로워맨하탄에 자리잡고 있는 스타이브센트 고교는 지난해 9.11 테러사건으로 무엇보다 학생들의 정신적 피해가 컸다. 하지만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모두 힘을 합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명문고등학교로써의 명예를 지켜나가며 오늘도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역사
과학, 수학, 테크놀로지 분야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뉴욕시 공립고등학교 산하 스타이브센트 고교는 설립연도인 1904년 당시에는 남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공기술 교육전문 학교로 문을 열었다.
이후 특수고등학교로 발전했고 세계무역센터(WTC) 붕괴 현장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로워 맨하탄 챔버 스트릿으로 1992년 이전했다. 설립 초기부터 수많은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을 입학시켜왔고 지금까지도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 현황
총 재학생은 3,000명이 넘는다. 이중 아시안은 전체의 47%, 한인학생은 15% 안팎을 차지하며 올 가을 한인 신입생도 50여명에 달한다.
전국에서 내셔널 메릿 장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로 꼽히고 있다. 인텔 과학경시대회 우승은 물론 뉴욕시와 주 및 전국 규모의 각종 수학경시대회에서도 매번 우승 트로피를 놓치지 않고 있다.
또한 매년 졸업생 중 600여명 이상이 뉴욕주 리전트 장학생에 선발돼 주내 최고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교육환경 및 시설
특수분야의 영재교육기관답게 10층 높이의 학교 건물에는 각종 실험실만 12개, 연구하는 작업실도 12개에 달하며 재학생 500여명은 전문분야의 연구 프로젝트에 개별 참여하고 있다. 60여 개에 달하는 AP 과목도 매 학기마다 개설된다.
450여대의 컴퓨터와 13개의 네트워크 라인으로 교사와 학생이 연결돼 있고 각 교실마다 26인치 칼라 모니터와 50개의 위성 채널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외에도 큰 체육관 2개, 수영장, 웨이트 트레이닝룸, 아트 및 댄스 스튜디오를 비롯, 각 층마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학생활동
다민족 출신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회 조직도 학교의 자랑이다. 최근 한인학생들이 결성한 코리안 클럽을 비롯 90여 개의 학생 클럽이 활동하고 있고 학생들이 발행하는 출판물만도 30여 개, 각종 경기에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는 30여 개의 스포츠팀이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케스트라 밴드, 합창단, 실내악 연주단, 가스펠송 합창단에서도 학생들은 예술전문학교 수준과 맞먹는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학부모협의회(PA)
스타이브센트 고교 학부모들의 활발한 자녀교육 참여와 활동은 소문이 자자하다. 매월 셋째주 화요일에 열리는 정기 학부모회는 한인학부모들의 열성도 한몫 거든다. 지난 1998년에는 세인트 존스 대학의 이동준 교수가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전체 학부모회 회장으로 활약한 바 있고 이를 계기로 한인학부모들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반석을 다져나갔다.
■한국어반
스타이브센트 고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한국어반이다. 지난 2000년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과목이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돼 현재 2개 학급이 운영 중이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낳고 있다. 이 역시 한인학부모회의 결정적인 역할이 작용한 알찬 열매.
■졸업생
지난해 아시안으로써는 처음으로 미국의 최고 명문 하버드대학 총학생회장에 선출된 이수진양을 비롯, 쟁쟁한 선배들이 각 분야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도 2명이나 배출해냈고 정계, 연예계, 예술계, 법조계 등에서 두루 활약하고 있다.
■주변환경
서쪽으로는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두고 뉴저지주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자유의 여신상, 엘리스 아일랜드, 뉴욕 하버까지 지척에 두고 있다. 학교 옆 허드슨 강변에 자리한 아담한 공원에서는 복잡한 빌딩 숲속 캠퍼스에서 지친 학업의 고충을 달래기에 충분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위치:345 Chambers St. New York, NY 10282
▲문의:212-312-4800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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