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도.소매업체, "비싼 렌트. 매출 감소, 경기회복 기미 안보여"
최근들어 도, 소매 업체를 운영하는 뉴욕 한인들이 타주로 이동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맨하탄뿐만 아니라 플러싱 지역의 비싼 렌트비와 매출 감소, 한인 업소간의 과당 경쟁 등을 견디지 못해 뉴욕 한인들이 애틀랜타, 플로리다, 네바다 지역 등으로 새로운 상권을 찾아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맨하탄 지역 네일업계의 40% 이상을 차지하던 한인 네일&스파 업소들이 LA 또는 네바다주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렌트비,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노조문제까지 겹친 델리 업소들은 뉴욕주 인근 보스턴, 필라델피아, 커네티컷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사업이 어려워 타주로의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는 레인보우 운송 안나 오(48, 플러싱 거주) 공동 대표는 “테러 사건 이후 강화된 단속과 교통체증 등으로 침체된 운송업계가 1년이 지나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LA 또는 플로리다, 조지아주 등으로 이주할 계획”이라며 “줄어든 업무량으로 적자경영에 허덕이는 대부분의 한인 운송업자들이 인맥에 의존한 사업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워맨하탄에서 5년전 E세탁소를 인수, 운영해온 김모(롱아일랜드 거주)씨는 “매출은 줄어드는데 인근에 한인 세탁업소가 10여곳이나 돼 경영이 어렵다”며 “세탁소가 처리 되는대로 네바다 지역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맨하탄 34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선물용품점을 운영하던 이상순씨는 9.11 테러 이후 적자경영을 해오다 올초 업소문을 닫고 플로리다로 이주,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뉴욕경제인협회 한 관계자는 “자본이 충분하지 못한 대부분의 한인 업소들이 경영난으로 뉴욕 지역을 떠나 보다 나은 상권을 찾아 타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타주 한인 상권의 상황에 대해 문의하는 한인 업주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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