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에도 북가주 한인들 수재민 돕기 온정 답지
북가주 한인들의 마음은 따뜻하다. 2년째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자신들의 씀씀이는 대폭 줄이면서도 태풍 ‘루사’로 인해 집과 가족을 잃은 한국의 수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은 아까운 줄 모른다.
언제 한국사람들이나 정부가 교포들이 어렵다고 도와준 적이 있는가.
그러나 내조국, 내민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어 주기 위한 북가주 한인들의 자발적인 정성은 놀랍게 불타 오르고 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교회, 단체, 상가에서는 십시이란 성금을 모으고 온가족이 용돈을 쪼개 보내오는 정성앞에는 이심전심 바로 그것이다.
본보에 찾아와 힘든일을 해 거칠어진 손을 부끄러워 하며 성금을 전달해 준 한 독자는 "추석이 다가오는데 집도 없고 라면을 끓여먹을 휴대용 렌지도 없다고 들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 없어 얼마 되지 않지만 찾아왔다고 했다.
평소에 아끼고 아끼며 간직했던 자녀들이 전해준 용돈을 선뜻 내놓은 할머니부터 온가족이 회의를 통해 갹출한 돈을 전해온 독자까지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나이차도 빈부차도 없었다.
게다가 교회마다 특별헌금을 통해 모인 귀중한 성금도 답지하고 있다.
지난해 9.11 테러당시 한달여에 걸쳐 본보에 모인 금액이 10만달러 였다. 그러나 이번 수재민 돕기 성금모금은 이제 1주일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4만5,000달러가 넘는 돈이 모였다.
본보는 추석이 오기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위해 모금액중 1차분 2만 2,183달러를 17일 본국으로 송금했다.
한인들의 정성은 날이 갈 수로고 불이 붙고 있다.
18일에도 산타 클라라 연합감리교회(담임 김택규목사)에서 5,329달러의 큰돈을 보내왔다.
상항제일침례교회(담임 김석철 목사)도 소중히 모은 1,000달러를 보내왔다. 트레이시 주님의 교회(담임 김동진 목사)에서도 1,000달러를 보내왔다.
북가주이북도민연합회 유정웅 부회장(200달러)을 비롯 이석우, 신제열이사가 100달러, 이호명 이사가 20달러, 김은회 회원이 50달러, 주정순 회원이 100달러, 최순옥, 장진자 회원이 각각 낸 20달러등 총 610달러를 본보에 전달했다.
상항한인 장로교회(담임 최영교 목사)는 530달러를 보내왔다.
사운드 시스템과 서니베일 프렌드쉽 인 대표 장팔기씨도 각각 500달러씩을 보내왔다.
북가주 ROTC동지회(회장 신성식)도 500달러를, 삼성 SDS 아메리카(법인장 최현수) 임직원 일동이 500달러를 전달해 왔다.
신의권 권사(순복음 상항교회)도 아끼며 모은 200달러를 보내왔다.
토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양경헌씨도 200달러를 보내왔으며 버클리 양무리 교회(담임 김종균목사)에서도 200달러를 전달해 왔다.
왓슨빌에 거주하는 독자 정기호, 정형미씨 부부와 산호세에 사는 노의식,
권선희씨 부부도 각각 200달러를 보내왔다.
산호세 이엠이티 직원일동도 직원들이 모은 성금 134달러를 보내왔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독자 김용철씨도 50달러를 산호세 지국에 전달해 왔다.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준 한 독자는 "작은 정성이라도 다같이 수재민을 위한 일에 동참하자"면서 "체크를 써서 우체통에 넣는 일이 귀찮으면 마켓에 장보러 갔을 때 잔돈이라도 성금함에 넣는다면 가슴이 뿌듯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가주 7개 식품점에서는 본보와 함께 성금모금함을 설치해 놓고 있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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