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주내 약간 위쪽에 자리잡은 화이트마운틴 지역은 뉴잉글랜드지방에서 최고 최대의 휴양지로 꼽히는 곳이다. 뉴욕 한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워싱턴 마운틴 오토 로드를 비롯한 화이트마운틴 일대 인기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화이트마운틴은 국립공원은 아니며 국립산림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동서로 100km, 남북으로 약 50km에 달한다. 눈이 많이 와서 이듬해 늦봄까지 눈 덮힌 산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화이트마운틴이라 불린다.

화이트마운틴 일대에는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는 가장 높은 워싱턴마운틴 정상을 차로 오르는 오토로드와 가을단풍이 기가 막힌 산길 칸카마거스 하이웨이, 프란코니아 노치 수립공원, 호보트레인이란 관광열차가 있는 링컨 등 가볼만한 명소가 즐비하다.

뉴욕에서 차로 6∼8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미래관광과 동부관광, 한인관광, 오케이 여행사, 헬로 여행사 등 뉴욕 일원 한인 여행사들은 가을철을 맞아 화이트마운틴 관광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마운틴 오토로드

남북으로 뻗은 16번 도로 중 북쪽 가까이 있는 워싱턴마운틴은 왕복 16마일로 경사가 매우 급한 산길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해발 6,288 피트 높이의 정상까지 차로 오르는데 아찔함마저 느낀다. 워싱턴 마운틴 정상까지 기차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오토로드 반대편에서 올라오는데 302번 도로상의 페비안이라는 곳에서 안으로 더 들어오면 코그 레일로드 역을 만날 수 있다. 증기 기관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게 된다. 콘웨이 레일로드 열차도 이곳까지 운행된다.

▣캔카마거스 하이웨이(Kancamagus Higway,링컨∼콘웨이간 112번 도로)
화이트마운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 고개를 넘어가는 이 산길은 가을단풍길로 유명하다. 고개를 넘어 콘웨이 쪽으로 넘어가다보면 아름계곡 사이로 붉게 물든 절경에 취하게 된다.

▣프랜코니아 너치 주립공원
화이트마운틴 심장부에 위치한 프랜코니아 너치 주립공원은 키스만 봉과 프랜코니아 마운틴 레이스 코스 중간의 93번 도로 주위에 있다. 이곳에는 사람의 얼굴을 한 바위인 ‘그레잇 스톤 페이스’가 있다. 플럼 고지 관광 안내센터에 들린 뒤 플럼 조지까지 걸어가면 캐논마운틴 절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케이블카 정거장에 이른다,

▣ 링컨(Lincoln)
93번 고속도로를 타고 화이트마운틴 지역에 가다보면 처음 마주치게 되는 것이 링컨이다.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들어차 있는데 깔끔한 미국적인 휴양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호보트레인 관광열차가 있다.

▣위니피사키 관광열차
메레디스에서 출발, 메리디스만을 따라 웨어스 비치를 지나 레이크포트에 이르는 8마일 구간의 위니피사키 관광열차는 아름다운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코스이다.

▣로스트리버(Lost River)
112번 도로에 있는 골짜기 로스트리버는 파라다이스 폭포와 셰도우 동굴 등 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이다. 깊은 계곡 사이로 난 목조 다리를 건너며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16번 도로
화이트마운틴 동쪽 지역에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도로이다. 콘웨이와 노스콘웨이 지역에는 숙박업소가 많다. 302 도로와 갈라지는 3거리 인근에 스토리 랜드라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다. 스토리 랜드를 지나서 북으로 가다보면 단풍 철에는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