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만에 최악의 태풍피해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미주전역에서 잇다르고 있다. 지난 주말 태풍 ‘루사’가 몰고 온 59년만의 집중폭우로 영동지방 등 한국 전역에서 2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수만명의 이재민과 3조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미주 한국일보 전지사가 곧바로 수재의연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자 시카고지역 한인을 비롯, 전국에서 한국의 수해 복구에 정성을 보태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4일 석균쇠 시카고한인회장이 300달러의 수재의연금을 약정했으며 포스터은행(행장 김병탁)에서도 300달러를 기탁하겠다고 본보에 알려왔다. 또한 시카고평통지회장을 역임한 시카고지역 올드 타이머의 한사람인 고성서(85)씨는 고국의 수해참상을 언론을 통해 전해 듣고 작은 정성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300달러의 수표를 동봉해 보내왔다.
또 심기창내과에서도 200달러를, 시카고 나라사랑 어머니회 심정열 회장도 200달러를 기탁하겠다고 약정했다. 이밖에 성균관대 동문회(회장 강우호)도 100달러를 내기로 약정했으며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장진호씨도 지역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 1천달러 상당의 수재의연금을 전달하겠다고 전해왔다. 이외에도 상당수 기관, 단체, 업체, 개인들도 성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시카고지역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강덕수)는 협의회 소속 교회들과 협의, 수재의연금을 본보에 전달하기로 했으며 시카고지역 한인세탁협회(회장 강성도), 중서부 한인과학자협회(회장 정승룡),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이재구 사무국장), LG 에스트로닉스(사장 박광섭), 전원교회(담임목사 이대열) 등도 기부의사를 밝혔다.
본보에 성금을 기탁한 한인들은 “작은 정성이지만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과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와 뉴욕 한국일보에는 수재의연금 캠페인 첫날부터 성금이 답지, 모금 이틀만에 이미 2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한국에서는 태풍 피해가 가장 큰 강원도 영동지방의 교통과 통신이 대부분 마비돼 있고 복구 인력과 장비는 물론 식수와 생필품도 크게 부족해 수재민들의 고통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특히 강릉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물이 빠져나가지 않아 고립된 채 식수와 생필품 공수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인들의 정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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