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MSA 주최 제13회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 성황
"꿈나무 음악도들의 화음은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한국음악후원인협회(KAMSA)가 주최한 ‘제13회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석한 5백여 청중들은 신선한 화음을 만들어낸 한인 청소년들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지난 31일 저녁 팔로알토의 건 하이스쿨 스팬겐버그 극장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제임스 송 교수가 지휘한 청소년 심포니는 베토벤과 생상의 고전음악부터 코플랜드의 ‘링컨 초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음악을 연주했다.
번스타인의 ‘캔딧 서곡’으로 1부 무대를 연 청소년 심포니는 바이올리니스트 애너 장(몬타비스타고교 12학년)양이 베토벤의 ‘로망스 F장조’를, 그리고 앨버트 황(로스알토스고교 11학년)군이 생상의 ‘첼로 협주곡 1번’을 각각 심포니와 협연했다.
2부에서 심포니는 ‘미국의 애국정신’을 주제로 현대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했다. 아론 코플란드의 ‘링컨 초상’을 스탠 헤프너의 나레이션과 함께 연주한 심포니는 지난해 9·11 테러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추모곡으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 11번’을 연주, 비극을 딛고 다시 일어선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일깨웠다.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는 심포니가 코플란드의 ‘로데오 모음곡’과 미국민요 메들리로 ‘아메리카 더 뷰티플’을 연주하면서 환희의 물결로 뒤덮혔다. 청소년 심포니는 청중들의 앵콜 요청에 ‘고향의 봄’과 ‘푸른 하늘 은하수’ 등 한국동요와 민요 ‘아리랑’으로 화답했다.
연주회가 끝난후 제임스 송 지휘자는 "어린 학생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잘해냈다"면서 특히 "어려운 곡들을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연주였다"고 평했다.
KAMSA의 김기헌 회장은 "지휘자가 선곡을 잘했고 어린 단원들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냈다"고 칭찬했다. 김기택 이사도 "애국심을 고취했던 40년대의 음악을 테러 1주기에 맞추어 연주함으로써 감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면서 특히 "멀리 LA에서 올라와 아홉 번이나 총연습을 지휘한 제임스 송 교수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주회 중간에 김기헌 회장은 올해 KAMSA 장학생으로 선발된 10명의 한인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애나 장, 크리스틴 정, 트리나 스톤햄, 에일린 김, 제이미 홍, 제니 남, 캐서린 양, 염지원, 다니엘 박, 피터 리.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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