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간 한인거리 축제…브린마길에 한국문화 정착
‘앵애앵~앵앵’ 낯익은 태평소 소리에 맞춰 아리랑 가락을 연주한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의 공연에 들썩거린 어깨춤이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으로 이어졌다.
올 7회를 맞는 한인상공회의소 주최, 한인거리축제는 놀이기구가 있었던 지난해에 비해 인근 거주민들의 발길이 많이 준 모습이었지만 청소년 사물놀이팀 공연, 월드컵 응원 재연, 씨름 대회, 노래자랑 등으로 한인 거리축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의 길놀이로 시작을 알린 올 거리축제에는 마가렛 로리노, 패트릭 오코너 시의원, 리차드 브래들이 주하원의원, 17지구 경찰서 관계자 등 한인 타운을 관할하는 주류 커뮤니티 관계자를 비롯, 석균쇠 한인회장, 박상식 동포 담당영사, 강성도 세탁협회장, 주최측 관계자 등이 참석, 주최측 관계자를 비롯,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기원하는 내용의 축사를 했다.
개막식후에는 본보 주최 제3회 어린이 미술대회를 비롯,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의 공연, 붉은 악마의 월드컵 응원 재연 연습, 크리스찬 TV의 가스펠 경연대회, 태권도, 쿵후 시범, 씨름, 패털티킥 대회, 더블 포르테와 지니 최의 록 공연, 브린마 상우회 주최 노래자랑 예선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수년만에 재개된 시카고 체육회의 씨름대회에는 7세부터 60세까지 50-60여명의 한인을 비롯한 타민족 등이 참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고 씨름대회가 끝난 모래판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가 되기도 했다.
“씨름이 일본 스모가 아니냐”고 진지하게 물으며 씨름을 관전한 볼라르 기워드씨는 “씨름은 동작이 날렵하고 선수들이 일반인들의 체격과 같아 더 친근감이 간다”고 말했고 체격이 열세인 선수가 상대방 선수를 기술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는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해가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브린마 상우회의 노래자랑에는 38명이 예선 등록을 마치는 등 개최이래 가장 많은 참가자가 등록한 이변이 연출됐으며 노래자랑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쪽 무대에서는 가스펠 경연대회가 진행돼 색다른 거리축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주최측은 오후 9시30분쯤 노래자랑 예선을 서둘러 마치고 붉은 악마의 월드컵 응원 재현을 위해 관객을 한 곳으로 모아 월드컵 응원을 재연했다.
LA 붉은 악마 클럽의 김다슬씨가 주축이 돼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의 보조로 진행된 붉은 악마 응원 재연전에는 많은 한인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월드컵 녹화 비디오를 보며 ‘대~한민국’, ‘오 필승 코레아’를 외쳤다. 거리축제에 처음 나왔다는 스티브 김군은 “거리축제에서 붉은 악마 응원이 있을 거라고 해서 나왔는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쳐보니 가슴이 후련하다”고 말했고 아마도 쿨리야씨는 “일본인들의 공연은 많이 봐 왔는데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팀의 공연같은 사물놀이는 처음 봤다”며 “가슴에서 끌어 올려지는 듯한 태평소 소리가 참 인상적이었고 사물장단이 박진감이 넘쳐 연주자들이 장단을 맞출 때 자신도 모르게 어깨와 팔에 힘이 가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공연들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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