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이 떴다.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앞다퉈 한국의 응원문화와 질서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국-이탈리아전을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 평가, 일부의 심판시비를 일축했다.
“한 -이전 최고 명승부”
LA 타임스
LA 타임스는 30일 아시아국가로 월드컵 첫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과 세네갈을 최우수팀으로 선정했다. 이 신문이 뽑은 ‘최고’와 ‘최악’.
▲베스트 팀-한국은 결승까진 진출하진 못했지만 비기거나 1대0으로 지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포르투갈 전에서 스포츠 정신을 발휘, 1대0으로 이김으로써 미국이 바랐던 대로 해줬다. 세네갈은 월드컵 첫 출전에 8강에 올랐다.
▲최악의 팀-독일에 0대8로 패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골도 못 넣고 3패한 중국.
▲베스트 골 세리모니- 나이지리아의 6연속 텀블링. 차점자는 미국 전에서 득점 후 `스피드 스케이팅’ 골 세리모니를 연출한 안정환.
▲베스트 게임-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117분간 접전 끝에 한국이 2대1 역전승.
▲가장 추악한 팀-이탈리아(크로아티아에 패하자 음모론을 제기하고 한국에 지자 안정환 소속 구단인 페루자 구단주가 `해고’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음)
“붉은셔츠 최상 기념품”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포스트는 30일 한국-이탈리아전을 이번 대회의 가장 멋진 승부로 평가했다. 한국, 터키의 4강 진출과 미국, 세네갈의 8강 진출등이 최대 이변이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최고의 골로 브라질의 에디미우손의 오버헤드킥을 꼽았으며, 박지성과 안정환이 포르투갈전과 이탈리아전에서 각각 기록한 결승골 등을 `훌륭한 골’로 선정했다. 신문은 김치 부적과 한국 응원단 `붉은 악마’의 T셔츠 등을 최상의 기념품으로 제시했다.
▲최대 이변= 1. 한국 2. 세네갈 3. 터키와 미국 ▲최대의 실망= 1. 프랑스 2. 아르헨티나 3. 포르투갈 ▲최고의 명승부= 1. 한국-이탈리아 2. 세네갈-스웨덴 3. 미국-포르투갈
“월드컵 초첨, 한국민”
뉴욕 타임스
이번 월드컵 경기의 초점은 축구 자체가 아니라 한국민들이었으며 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단결력을 과시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때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으나 민주화가 진전되고 엄청난 스포츠팬 집단이 형성되면서 뜨거운 정열이 유감없이 분출됐다고 전했다.
이들 ‘붉은 악마’들은 쓰레기들을 말끔히 치웠으며 한국민들의 친절과 외국손님에 대한 환대도 두드러졌다. 한국민들은 다른 31개 참가팀을 위한 별도의 응원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한 -터키전 흥미진진”
CNN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29일 한-터키전에서 터키가 게임 시작 11초만에 득점, 월드컵 최단시간 골을 기록한 것을 크게 보도했으나 한국이 4강에 첫 진출하는 등 월드컵 최대 이변을 일으켰고 한국민들이 독일과 터키에 잇달아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는 물론 터키 선수들에까지 박수를 보내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한-터키전은 이번 월드컵 게임중 가장 재미있었던 게임 중 하나였다고 전했고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NN-SI의 월드컵 해설가 개브리얼 마코티는 돌풍을 일으킨 양팀이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 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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