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새벽 NBC홀에서 수천명이 하나 되어 일체감을 보여줬던 하와이 한인들의 공동응원을 가능케한 수고한 일꾼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공동응원 장소로 NBC홀을 임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삼성플라자의 다니엘 리사장은 집에서 혼자 한국-폴란드전을 시청하다가 문득 많은 한인들과 같이 보면 얼마나 더 기쁠까?하는 생각이 들어 단체 응원장소를 물색하게 됐다고 한다.
마침내 2,000명이 넘는 하와이 한인이 NBC홀에 응집하던 날 가슴 한 쪽이 저릴 만큼 뿌듯했다고 이사장은 전했다.
또 알로하프로덕트측은 당일 NBC홀의 8백여 의자를 빌려 한인들이 수월하게 시청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영어사의 이회백원장은 25일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말에 학원 학생 20명과 기쁜마음으로 달려갔다"면서 "대형 TV스크린 설치작업과 음식을 나르면서 분주하게 일했다"고 한다. 이원장은 수 천명이 일체감이 된 그 현장이 학생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심어준 좋은 계기가 됐다는 것에 큰 보람을 찾았다.
뒤에서 궂은 일을 도맡다시피 한 하와이한인체육회의 김영조사무총장은 ‘하와이 한인이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은 몰랐다’면서 경기보다도 응원열기가 한 층 더 뜨겁고 볼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전경비차 나온 호놀룰루 경찰들도 한인 군중의 힘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
이외에 한인들에게 무료로 ‘붉은 악마’티셔츠를 나누어주어 응원열기를 고조시킨 곳도 상당수.
카페 ‘쿨’에서는 월드컵 조별 리그서부터 줄곧 ESPN2를 통해 한국전을 방영해왔는데 일찌감치 ‘붉은 악마’ 티셔츠를 한인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져 큰 호응을 받았으며 프린스 호텔에서 스페인과의 8강전 공동응원을 주최했던 KBFD측에서도 수백장의 티셔츠를 한인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고 뉴아시아항공여행사의 박진용대표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수많은 응원단이 붉은악마 옷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하와이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도 붉은 옷을 선물로 주고 싶어 200장을 무료로 배포했다’고 한다.
그외에 총영사관에서도 공동응원을 하는 것을 비롯, 응원열기 고조에 발맞추었으며 유종의 미를 위해 3,4위전을 공동시청장소로 개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 많은 한인들이 앞장서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아 하와이 한인사회에 모처럼 흐뭇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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