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의 중요한 사정기준이 되고 있는 SAT I 개정안이 27일 확정됐다. 새로운 SAT I은 시험과목에 에세이가 추가되고 영어 및 수학에서 일부 변동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독서 및 작문연습의 비중이 커지고 수학의 난이도가 높아진 만큼 체계적인 대입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온 개정된 SAT I의 세부내용과 준비방안을 살펴봤다.
■개정안 주요내용
▲에세이
이번에 새로 추가된 이 과목은 작문과 선다형 문제가 포함돼 있으며 수험생이 직접 연필로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 800점 만점인 이 시험은 SAT II 시험에서 치르던 것과 같은 것으로 어떤 현상과 이론 등에 관한 명제를 준 뒤 이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묻게 되는데 시험시간이 30분에 불과해 본인의 의견을 문법에 어긋남이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
현행 영어시험은 유사단어를 찾는 유추영역(Analogy section)과 독해, 작문 등으로 이뤄져 있지만 개정안은 유추영역을 제외, 독해력의 비중이 더욱 커진 것이 특징이다. 즉 문학과 역사, 시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용한 문장들을 이용한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만큼 자연히 어휘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험문제 난이도도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그동안 수학시험은 9학년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돼 한인학생들에게 다소 쉬운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시험문제는 대수(Algebra) I과 기하학 중심의 출제에서 대수 II까지 확대, 출제수준이 한학년 정도 올라가면서 난이도가 높아졌다.
■준비방안
에세이와 영어 시험의 경우 결국 독서량과 작문연습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에세이의 경우 ‘5개 문단형태’가 이상적이라며 답안의 중심생각을 첫 문단에 쓰고 이를 뒷받침하는 3개 문단을 작성한 뒤 마지막에 결론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영어교사들이 채점을 하는 만큼 문학 또는 역사, 시사관련 서적들에서 예문을 인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수학은 이번에 대수 II가 포함돼 기초가 부족한 학생일 경우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계산식 위주보다는 분석력과 응용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교 진학을 전후해 대수와 기하학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 조언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안이 한인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에세이 과목에서는 다양한 지식과 어휘력, 문장력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독서량 증대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닥터 양 교육센터의 양민 원장은 "에세이 시험시간이 불과 20분정도여서 깊은 생각을 할 여유가 전혀 없는 만큼 항상 유명도서와 신문 등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일기작성 등을 통해 나름대로 간결한 문장 패턴을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엘리트 학원의 김원아 디렉터도 "이번 개정안은 기존 제도를 보완한 수준일 뿐 큰 변화는 없어 한인학생들이 특별히 불리하게 됐다고는 볼 수 없다"며 "그러나 독서의 중요성이 증대됐고 수학에서도 대수 II가 포함됨에 따라 학교수업은 물론 학과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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