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한국의 4강신화 창조에 세계가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초록색 그라운드 안에서 펼쳐지는 맹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탁월한 전술, 한국 선수들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끈기는 이미 세계 축구인들의 가슴에 한국축구의 발전상을 각인시켰고 서울과 LA등 밤과 낮이 다른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는 12번째 선수 ‘붉은 악마’의 뜨거운 함성과 열정은 찬사와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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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사실상 처음으로 월드컵이란 숭고한 이름으로 부를만한 가치가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 최신호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는 강팀들의 무덤’이란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이번 대회를 이같이 표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잡지는 또 유럽 및 남미의 전통적인 축구 강국인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터키, 미국, 세네갈 등 축구 개발도상국들에게 격침됨으로써 커다란 수모를 당했다며 ‘스포츠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장관을 보여준 대회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호주의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언’지도 24일 ‘코리아 코리아 코리아 와 와 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모든 한국인이 이제부터 명예 호주인이라 할 정도로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의 성공은 존경심을 자아내고 있다’며 ‘본지는 한국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월드컵 승리는 일식민통치 설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결승전의 승자가 될 경우 한국인들은 이를 36년간의 식민통치에 대한 설욕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월드컵 승리는 한국인의 의식에 근본적인 혁명을 일으켜 일본에 진정한 경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역사적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경제 일간 신보, 홍콩경제일보, 명보 등 홍콩의 유력지들도 일제히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의 감투정신을 배우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 한인반응
한국의 4강진출에 세계 각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인들은 커다란 자긍심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를 통해 지구촌 한인사회가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를 계기로 보다 확고한 한민족 네트워크 조직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현지인들과의 관계증진에도 노력하는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베트남 한인사회는 한국팀이 현지인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얻자 붉은 악마 티셔츠를 추가로 주문, 가까운 현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주며 우의를 다지고 있고 공동주최국인 일본의 한인들은 한국팀의 4강진출을 계기로 일본인 응원단과 공동응원을 펼치는 등 우호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거주 한인들도 현지인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례없이 높아지자 한국의 문화와 역사, 발전상을 소개하는 등 한국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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