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꼬이나.
박찬호(28 텍사스 레인저스)의 2승 꿈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야속한 봄비에 휩쓸려 내려갔다.
24일 캔사스시티 코프만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3회까지 로열스 타선을 3안타 1점으로 묶으며 3대1로 앞서갔으나 4회초 수비에서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결국 취소되는 바람에 1승을 보탤 기회가 날아갔다. 5회를 마쳐야만 정식 경기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4회를 마치지 못한 이날 박찬호의 등판은 당연히 ‘없었던 일’이 된 것. 이날 취소된 경기는 26일 더블헤더로 치러지며 약 70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3일을 쉬고 오는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고 구속이 올 들어 가장 빠른 시속 94마일까지 나오고 직구 평균구속도 꾸준하게 90마일을 상회하는 등 모처럼 구위가 괜찮았다. 특히 레인저스 타선도 박찬호가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인 1회초 라피엘 팔메로의 투런홈런으로 2대0 리드를 안겼고 3회에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대0으로 달아나며 초반부터 로열스의 루키선발 제레미 에펠트를 맹폭, 5회만 넘겼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2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고 로열스 타선을 제압하던 박찬호는 3회말 제구력이 흔들리며 2안타에 이어 포볼 2개로 밀어내기 1점을 내줬으나 계속된 원아웃 주자 만루의 위기에서 4번 마이크 스위니와 5번 조 랜다를 삼진과 센터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회초 1사후 마크 퀸을 포볼로 내보낸 뒤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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