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나 턱이 부상을 입었다면 치아에 응급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미 응급의 협회(American College of Emergency Physicians: ACEP)가 일러주는 요령을 알아두면 건강한 치아를 되찾을 수 있다.
●이가 빠졌다면
먼저 이를 찾아라. 부드럽게 헹궈내되 문질러서는 안된다. 그저 더러움과 부스러기 같은 잔해만 제거한다. 혀 위에 깨끗해진 이를 놓는다.
그러나 아이들은 입안에 이를 두지 말 것. 대신 이를 깨끗한 천이나 거즈에 싸거나 우유 안에 담근다.
이를 빠진 구멍에 꽂으려고 시도하지 말 것. 치아의 뿌리 쪽을 건드려서는 안된다. 이나 잇몸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즉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만일 아이의 유치가 흔들거리면 1-2일 이내에 의사를 찾아가야만 한다. 보통 아이들은 부상으로 이를 잃어버리는데 이로 인해 밑에 있는 영구니가 손상을 입게 된다.
●부러진 이
따뜻한 물로 입안을 헹군다. 부상당한 부위의 얼굴을 차갑게 하여 누른다. 부서진 이 조각을 보관하여 즉시 의사에게 달려간다.(유아의 이가 잇몸 속으로 들어갔다면 엑스선 촬영을 통해 검사해보는데 잇몸 속에 들어갔던 이는 저절로 다시 원위치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성인의 경우 탄력성이 떨어져서 치아가 부러지는 일이 아이들보다 흔하나 부러진 치아를 잘 보존하고 응급처치를 잘 하면 이를 살릴 수 있다. 치아를 살리려면 뿌리 주위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부착물이 존재하므로 절대로 화학 물질로 닦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이나 우유에 부드럽게 씻어내고 습기를 잘 보존하여야 한다.
●흔들거리는 이
만일 이가 앞뒤로 흔들거린다면 손가락을 집어넣어 부드럽고 약하게 자리를 다시 잡아준다. 억지로 무리하게 자리를 잡으려고 하지 말 것. 축축한 티슈 또는 거즈를 그 자리에 대고 이를 물고 30분 이내에 의사에게 가야한다.
●잇몸 또는 입술에서 피가 난다
치과에 바로 가서 찢어진 부위를 꿰매주고 육안으로 이가 부러지지 않게 보이더라도 뿌리에 금이 갔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치아 엑스레이를 찍어본다.
●혀가 잘리거나 입안을 깨물렸다면
이 부상은 특히 청결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부어오르는 것을 줄이고 피를 멈추기 위해 청결한 거즈나 천으로 부드럽게 눌러주어야 한다. 만일 상처 부위에 아이스를 대고 차갑게 누르고 있어도 15분 후에도 피가 멈추지 않으면 즉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치통
치통은 지극히 고통스럽고 두통, 열, 불면증을 유발한다. 만일 치통이 일어났다면 아스피린을 이 또는 잇몸 위에 닿게 하지 말 것. 그쪽으로 씹지 말고 입안을 따스한 물로 헹구고 치실을 이용하여 음식물 찌꺼기 등을 제거한다.
한밤중에 치통이 일어나면 어른은 진통제 2알 정도를 먹고 아이는 아스피린 등을 먹인다. 약이 없다면 원인이 되는 치아에 얼음을 입안에 물고 있는다. 누울 때 치통이 증가하면 베개를 높여준다. 다음날 아침 바로 치과로 간다.
<민병임 기자> mi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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