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는 앨러지가 심한 편입니다. 벌써 꽃가루가 날릴 것을 생각하면 눈물, 콧물이 나올 것같습니다. 예방책을 알려주세요.


답:
인체의 각종 질병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주며 고치기 힘든 질환 중의 하나가 앨러지성 질환인데 대략 미 전국에 앨러지 환자는 3천 5백만 명이고 그 치료에 사용하는 비용도 연 40억 달러에 달합니다.

3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발생하는 봄철 앨러지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한인들이 여러 증상 요법과 약물 요법을 시도하지만 대부분 별 차도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초기에는 콧물과 재채기 등의 감기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기관지천식 및 기관지염, 만성축농증, 중이염, 두드러기나 피부염 등의 만성 상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앨러지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몸이 방어하는 현상으로 대개 유전성에 의한 과민성 반응을 일컫습니다. 그 원인은 외부로부터 앨러지 유발인자가 몸에 들어와 특히 코, 눈, 폐, 호흡기, 위장, 피부 등의 면역 체계 분자를 자극하여 앨러지 세포에서 히스타민( Histamine) 등이 화학물질을 대량 방출하여 다양한 앨러지 증상을 일으킵니다.

증상은 잠시 동안에서 수일 또는 몇 달간 지속되고 보통 계절성과 통년성으로 구분됩니다.

계절성 요인으로는 주로 봄철이나 가을철의 나무, 잔디나 잡초 등의 꽃가루에 의한 것이고 통년성으로는 실내 앨러지를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 원인으로 먼지,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바퀴벌레, 깃털 및 곰팡이 등이 있습니다.

일단 봄철 꽃가루에 의한 앨러지 증상들이 시작되면 그 앨러지 유발 인자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되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과 병력을 통하여 즉시 증상의 심한 정도나 합병증의 유무를 알아내고 특수한 앨러지 피검사(RAST)나 즉각적인 앨러지 피부 반응검사(Skin Test)를 통하여 그 유발인자를 감별하고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는 흉부나 부비동 X-선 검사나 폐기능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법 : (1)환경요법: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때는 가능한 한 실내에 머뭅니다. 집안을 청결히 하여 먼지나 먼지 진드기 등을 제거하며 에어컨이나 공기 정화기로 되도록 실내에 침투된 꽃가루 수를 감소시킵니다.

(2)약물요법: 일단 앨러지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적절한 약물요법을 사용하는데 특히 환자의 증세에 따라 그 효능이 탁월한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와 디콘제스턴트(Decongestant) 또는 그 복합제 등을 복용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로 클라리틴(Claritin), 알레그라(Allegra), 지르텍(Zyrtec) 등이 있으며 부신피질 스테로이드나 크로몰린계의 코 스프레이를 함께 사용하면 그 효과가 뛰어납니다.

(3)(1), (2)의 방법으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면역요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앨러지 면역 요법은 몸 안의 면역 체계가 유발인자에 대치할 수 있는 앨러지 유발인자를 소량, 주기적으로 인체에 투여해 그 양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면역성을 기르는 방법으로 최소한 1년 내지 2년간의 치료로 높은 완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봄철 앨러지 증상은 전문의의 계획적인 치료 방침 아래 그 원인을 조기에 밝혀내고 약 효능이 뛰어난 약물 요법과 필요시에는 적절한 환경 요법 및 환자 개개인에 따른 앨러지 면역 주사 요법을 통해서 면역성을 길러서 그 치료와 예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