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음악가협회 신임이사장을 맡게 된 원로음악가 이유선옹(91)은 평생 외길만을 고집한 음악인이다.
지난해 90세 생일을 맞이한 원로 중의 원로지만 여전히 창작과 단체활동에 커다란 열정을 품고 있다.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것도 이러한 원기 왕성함이 그 비결이다.
"내 인생에서 음악은 전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 이사장은 음협 이사장 자리를 자청해 맡았는데 그 이유는 "젊은 후배들에게 정신적인 안식처가 돼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지난 1935년 도미해 시카고 아메리칸 음대에서 수학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59년 한국음악협회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지냈던 이 이사장은 중앙대 음대에서 20년 넘게 교수생활을 하며 수많은 음악인들을 길러 낸 한국 음악계의 산파였다.
저서로는 ‘한국 양악 100년사’, 회고록 ‘2불80전의 기적’이 있으며 12년 전에 미국으로 아예 거처를 옮겨 45곡의 성가와 25곡의 가곡을 짓는 노익장을 과시해 후배 음악인들에게 좋은 사표가 되고 있다.
한편 올해로 38년째를 맞는 남가주 음협은 조덕희 부회장 등 새 회장단을 선임하고 4∼5월부터 음악 꿈나무들의 신인음악회, 친목야유회, 일반인 합창제, 창작 가곡제 등 활발한 연례행사를 추진하고 미주 한인음악 40년사 발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재진 기자>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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