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시키는데 우리 아이만 안시킬 수 없어요”
한인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학부모들은 학교수업료의 3-4배를 사교육비에 쓴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환경과 질을 자랑하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들도 예외는 아니다. 시카고 지역 한인 학부모들도 상당한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젊은 부모들의 자녀교육열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한 남학생의 학부모 김모씨(글렌뷰 거주)는 “우리 아이는 수영, 바이올린, 미술을 시키고 있어요. 이 정도는 기본이에요. 예체능 외에 과목별 과외지도 시키는 학부모들도 주변에 꽤 있어요. 저도 더 시키고 싶은데 경제적으로 능력이 부족해 못시키고 있어요. 지금도 한 달에 사교육비만 700달러정도 들거든요. 4-5개씩 레슨 받는 아이들도 주변에 많은데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서 부모로서 마음이 안 좋아요. 여유가 되면 한 두개 정도 더 시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한 여학생의 학부모 세라 김씨(시카고 거주)는 “쿠몬, 수영, 첼로, 미술과 영어·수학 과외를 시키고 있어요. 한국학교는 기본적으로 당연히 하고요. 대학에 들어갈 때 이러한 활동이 중요하잖아요. 어릴 때부터 배울 수 있는 만큼 많이 배워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지금은 방과후와 주말에 과외 활동하는 걸 힘들어하지만 지나고 나면 감사하겠죠. 그런데 한국 부모들은 다들 그렇게 시켜요”라고 전했다.
한편 에프터 스쿨은 한 달에 300달러이상, 피아노, 바이올린 무용은 보통 시간당 50달러이상, 테니스, 수영은 시간당 45달러이상, 교과목 과외는 학과별로 시간당 25달러이상등으로 조사돼 한 과목당 일주일에 두시간씩 2과목만 레슨만 받아도 한 달에 500달러, 4-5개씩 레슨 받으면 최고 2,000달러까지도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정기자 yun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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