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부터 이중언어 보조교사, 정규 교사, 교감 등 20여년 동안 교직 실무를 쌓아 온 박란실씨는 현재 시카고 교육국 중앙 서비스 센터 장학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피터슨 초등학교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던 2001년 2월 교육행정팀으로 호흡을 맞추던 교장이 사임했어요. 교장은 하고 싶지 않았고 전부터 교육국에서 일하고 싶었기에 장학관을 선택했어요. 교사와 행정관은 전혀 다른 역할을 담당하지만 느껴지는 보람은 같네요.”
박씨가 근무하는 곳은 언어·문화 교육국내 리서치 & 평가 유니트. 학교별로 신청된 그랜트 프로포절을 검토, 연방, 주정부의 심사규정에 맞도록 조언하고 학교별 그랜트 신청 개발을 돕는 곳이다.
“언어·문화국에서 미국 학교로 편입하는 이민 청소년들의 성적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해요. 도움이 필요한 한국학생이 들어오면 모두 제게 보내요. 그러면 저는 학생이 한국에서 수강한 과목을 영어로 설명하곤 합니다. 교육국에서도 한인을 도울 수 있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러나 박씨가 1년동안 교육국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 것은 한인 커뮤니티가 교육국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20명이상 있으면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어요. 물론 이중언어 강좌 개설도 가능하지요. 한인 학생들은 여러 학교에 흩어져 있어 프로그램 개설이 힘든 형편이에요. 그러나 중국, 폴랜드, 아랍, 인도계의 이민들은 단합을 과시하며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계속 대화를 나눌수 있는 어머니가 되기 위해 교육계 투신을 결심했던 그는 요즘 주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 시카고 교육청장인 폴 발레스 후보 캠페인을 돕느라 또 다른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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