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동경찰과 5시간 대치극 벌이던
▶ 부인과 아들이 911에 폭행신고, 경찰 나타나자 집 2층으로 올라가 총격, 스왓팀 출동, 바리케이드 치고 대치
한인사회 가정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인과 자녀를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던 40대 한인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경찰과 대치극 도중 경찰에 총격을 가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웨스트LA 2525 Tilden Ave에 거주하는 한인 더글라스 김(47)씨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약 5시간동안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면서 경찰에 총을 쏘다 오후 7시께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김씨의 부인과 아들이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911을 돌려 경찰에 신고한후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LAPD 웨스트LA 경찰서를 방문했다.
김씨의 부인은 경관들과 함께 소지품을 가지러 집에 갔으며 김씨가 아직 집에 있는 것을 발견, 경관들이 김씨 체포에 나섰으나 김씨는 2층 다락방으로 올라가 경관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경관들은 집밖으로 나가 스왓팀 출동을 요청한후 집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치극을 벌였다. 경관들은 수시간후 스왓팀과 함께 주택안으로 진입, 김씨 체포를 시도했으며 김씨가 또다시 경관들에 총격을 가하자 곧바로 응수, 김씨를 사살했다.
숨진 김씨는 LA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씨가 왜 부인과 아들을 폭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가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했는지 여부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는 순찰차 20여대와 수십여명의 경관들이 출동했으며 대치극이 진행되는 도중 인근에 있는 수십여 가구가 대피했다가 밤 10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왔다. LAPD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에 있다”며 “숨진 김씨 이외에 다른 사람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LAPD 수사관들은 26일 새벽까지 김씨의 집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지난 98년 LA한인타운에 살던 백무본(58)씨가 가정불화로 부인 등 일가족 4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자살했으며 지난해에는 부인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 40대 한인이 집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체포돼 2년의 실형을 선고받는 등 가정불화로 인한 한인관련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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