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40대 여성인데 눈물이 자주 나고 있어요. 슬픈 일이 아닌데도 주책없이 눈물이 나와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답:
안구의 건강에 눈물은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 눈물 속에는 각막에 필요한 산소나 병균을 방지하는 항미생균적인( antimicrobacterial) 역할을 하는 여러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눈물은 또한 각막의 상피를 말끔히 덮어줌으로써 우리 시력에 선명감을 주기도 합니다. 눈물이 부족하여 안구건조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환자들도 많지만 또한 이 눈물이 너무 흘러서 항상 닦아야 하는 고통을 지닌 환자도 많습니다.
눈물은 일단 눈물을 분비하는 누선( lacriminal gland)에서 생산되며 눈꺼풀이 깜박일 때마다 안구 안쪽에 있는 위아래 눈물 구멍( lacriminal punctum)으로 들어가 콧속의 통로( nasolacriminal duct)로 흘러 내려갑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눈물이 내려가는 “하수구”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당연히 눈물이 밖으로 흐를 수밖에는 없습니다.
특히 눈에 자극이 올 때 예를 들면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외출할 때는 더욱 눈물이 많이 흐리기 마련입니다. 이 통로가 막혔는지의 여부는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만약에 막혔을 경우에는 진찰실에서 이 통로를 넓히거나 뚫을 수가 있는데 그 정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에 코뼈에 있는 통로가 막혔을 경우에는 전신마취를 한 후에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주는 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눈물이 너무 흐르는 또 다른 원인 중의 하나는 눈꺼풀 자체가 탄력성이 떨어져 눈물을 받쳐주는 역할이 부족하다든지 아니면 눈꺼풀의 깜빡임이 효과적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안면신경마비로 얼굴 반쪽에 마비가 올 때 그 쪽 눈은 항상 눈물이 흐리기 마련입니다. 눈물이 밖으로 늘어지는 안검외반 (ectropian) 이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안검내반( entropian) 으로 눈썹이 찌를 경우에는 눈꺼풀 수술을 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로 눈꺼풀의 깜빡임이 효과적이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외부의 자극적인 영향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바람 부는 날에는 넓은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치료 방법입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많은 환자들이 눈물을 많이 흘린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눈물은 정기적으로 조금씩 규칙적인 생산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안구건조증 환자들인 경우에는 눈물이 말라서 한꺼번에 눈물이 쏟아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인공눈물을 규칙적으로 점안하여 안구를 적셔줌으로써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치료 방법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우리 몸에는 여러 가지 생리적인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며 그 중에 하나가 눈에 나타나는 이와 같은 변화입니다. 그렇지만 눈물이 오히려 풍부한 것이 눈물이 부족하여 건조한 것보다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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