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둔화 불구 예년수준...은행은 본점따로 지점따로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의 올해 송년회의 두드러진 변화는 은행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지점 직원들이 함께 모여 본점이 위치해 있는 LA에서 한해의 못다 나눈 정을 나눴는데 올해는 각 지점별로 열고 있다.
퍼시픽 유니언은 13일, 중앙은행은 18일로 일정이 잡혀있으며 한미는 이미 지난 6일 조촐하게 치른 상태다. 은행 관계자들은 9월11일 테러와 경기의 영향을 다소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의 고객과 일부 지점 직원의 요청을 감안, 소재지에서 하는 것이 좋아 그런 것 같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뮤니티 단체와 업소 등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함을 보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거창한 모임은 열지 않고 대신 27일 노명수 회장 자택에서 조촐하게 이사회 겸 송년회를 연다. 한미노인회와 일심상조 노인회도 역시 지난해와 같이 특별한 송년회 없이 12월 총회와 신년 시무식으로 대신한다.
라이온스 클럽은 13일 매년 망년회 단골장소인 세리토스 쉐라튼 호텔에서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는 해마다 신구회장 이취임식 겸 상공인의 밤을 개최해 오던 것을 올해부터는 회장 임기가 2년으로 연장됨으로써 색다른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한해 동안 상공회의소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사람을 위한 감사의 밤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한국 문화원에서 월드컵 홍보를 제의해와 두 가지 성격의 행사가 함께 어우러질 수도 있다. 그럴 경우 28일 가든그로브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하고 후원의 밤만 할 경우는 타운의 용궁식당이나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정말 ‘망년회’ 분위기를 매년 내는 곳이 있다. 체육회와 호남향우회로 27일과 28일 각각 아서원과 시푸드 킹덤 식당에서 흥겨운 연말 분위기를 잡는다. 체육회는 이명복 회장의 임기가 끝나 가는 점을 고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을 초청할 예정이다. 호남향우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0~500여명의 동향인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타운내 대형 수퍼마켓은 최근 치열한 경쟁과 연말 바쁜 사정을 감안, 대부분 번듯한 망년회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리랑마켓은 지난해 마켓 안에서 직원 노래자랑으로 신나는 망년회를 했으나 올해는 지종식 사장 자택에서 성탄절 날 회식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새로 단장한 가주마켓은 바빠서 아직 구체적인 송년회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한남체인은 지난 12일 5개 체인 직원들이 LA서 모여 노래자랑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뉴스타부동산은 19일 지난해와 같이 LA에서 전 사원들이 함께 모여 의미 있는 밤을 보낸다. 가든그로브에 소재한 한인 대표적인 자동차 딜러는 ‘회식’ 수준의 송년회다. 유니언 닷지 딜러는 17일 예년처럼 전 직원이 딜러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현대와 기아는 타운 식당에서 직원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나누며 한해의 정담을 나눈다.
문종철기자 jongcmoo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