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봉사센터
▶ ’독립기구화’ 부인불구 루머 확산
가든그로브 소재 OC 한인회 건물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한인회 봉사센터’의 간판이 소리소문 없이 ‘한인봉사센터’로 둔갑하게 된 경위에 대해 한인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봉사센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한인회(회장 노명수) 봉사분과위원회(위원장 박진방)는 최근 센터 간판에서 ‘회’자를 종이로 가림에 따라 한인회는 ‘한인(회)봉사센터’의 위상 및 역할, 이것이 한인회로부터 독립된 기관인지 여부를 명쾌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한인들 사이에 팽배해 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유나이티드웨이에 봉사센터 운영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이 곳으로부터 ‘한인회 봉사센터는 정치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회’자를 가렸다"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한인봉사센터가 주류사회 관계기관으로부터 지원금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 봉사업무 실적이 필요하다"고 부연, 한인봉사센터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의향을 내비쳤다.
한인회 초대회장을 지낸 박 위원장은 "한인회 창립의 목적은 밑바닥(bottom line) 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들을 도와주고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인 1.5세 혹은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도와주는 것이었다"며 "이같은 목적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봉사센터는 저소득층 한인들에게 주택보조금, 사회보장금 신청 등을 도와주는 실질적인 봉사업무를 맡게 될 것이나 운영기금이 부족한 한인회로부터 전혀 재정적인 지원이 전무, 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봉사센터 업무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주류사회로부터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인들은 이같은 선의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한인회와 박 위원장이 공동으로 센터의 향후 사업계획을 선명하게 공표하고 센터의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지난번 한인회장 선거에서 노 회장과 박 위원장간의 이면계약 내용과 봉사센터의 운영을 연계시켜 박 위원장이 봉사센터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번 한인회장 선거는 노 회장과 박 위원장의 경선으로 치르려 했으나 박 위원장이 봉사센터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5만달러의 기본자금이 마련되면 회장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개진, 노 회장이 이에 동의했으며 이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단독으로 출마, 회장에 당선된 노 회장은 3만달러를 공탁금으로 내놓았고 이중 2만달러는 한인종합회관 건립기금 구좌로 입금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만달러가 그동안 봉사센터 운영 기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도 그동안 1만달러의 사비를 운영 기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노명수 회장은 "한인회의 존재 이유는 한인들의 권익신장, 한인사회에 대한 봉사,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와의 관계 증진 등을 위한 것"이라며 "봉사센터가 독립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정관 개정을 거쳐 이를 30일간 한인사회에 공표,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 총회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봉사센터는 현재로서는 한인회 산하기관"이라고 분명히 못박았으며 박 위원장도 "봉사센터는 앞으로도 한인회 안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한인들은 봉사센터 존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운영 및 운영 기금 조달 과정도 투명하게 밝혀져 범 한인사회로부터 후원을 받은 기관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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