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양화가 김순엽(50)씨와 데이빗 칼슨(메리 마운트 대)교수의 2인전이 21일부터 워싱턴D.C 한국문화홍보원에서 열린다.
‘시간에 대한 묵상(Time Meditation)’을 주제로 한 전시회는 김순엽씨의‘묵상’시리즈작품 20여점과 칼슨 교수가 동양의 기(氣)와 힘(力)에 중점을 둔 추상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김화백은 고려청자의 푸른 색과 이조백자의 은은한 색을 바탕으로 기도하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묵상’ 연작과‘자화상’‘천사의 얼굴’‘수면(睡眠)’‘고대여인’‘세인트 대니얼’‘승려’ 등의 작품을 통해 그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절대자의 목소리"에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오랜 세월이 흘러 풍화, 침식된 낡은 조각품 등의 유물에서 인생의 참 의미와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데이빗 칼슨 교수는“김순엽의 작품은 낡은 고대벽화나 조각을 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는 낡고 마모된 세월의 이미지를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결부시켜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화백은 고분벽화, 돌하루방 등의 한국적인 소재를 사용, 거친 흙의 질감을 비잔틴 모자이크 기법과 접목시켜 인간의 본질 탐구와 기도하는 모습등을 지속적으로 표현해 왔다.
그는 세종대 미대와 홍익대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80년 도미, 버지니아 알링턴 아트 센터와 아트 리그에서 수학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으며 90년 워싱턴 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작품은 웹 사이트(www.erols. com/yongk)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작가 데이빗 칼슨 교수는 매사추세츠 미술 대학원을 졸업한 후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동양의 도교(道敎)철학과 아프리칸 댄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서양화 작품에 도입,‘시간속의 흐름’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계속된다.
개막 리셉션은 21일(목) 저녁 6시.
▲장소: 2370 Massachusetts Ave, NW
▲문의(202)797-6343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