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간 스타들은 왜 TV로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저울질에서 영화 쪽으로 기우는데 있다.
배우들은 저마다 TV와 영화를 두고 저울질한다. 스케줄상 어차피 양 쪽 모두에 얼굴을 내밀지 못할 바엔 냉정한 저울질이 필요하다. 문제는 TV와 영화를 비교할 때 Tv 쪽이 장점보다 훨씬 많은 단점을 안고 있다는 데 있다.
TV는 매체 속성상 기동성에선 유리할지 모르나 오랜 숙성 기간을 거친 완성도를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쪽 대본’이 성행하는 국내 방송 현실에선 완성도를 언급하는 것조차 한가하고 한심한 짓이다.
이에 반해 영화는 오랜 숙성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다. 당연히 완성도가 높다. 오랜 준비는 완성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에서도 훨씬 창조적이다.
완성도와 창조적인 캐릭터가 보장되는 영화 쪽에서 긴 호흡으로 활동해야만 배우 수명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성취동기를 자극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배우들이 손해를 감수하며 영화 쪽을 선호하고 있다. 작품 당 출연료에서 영화 쪽이 훨씬 ‘쎈’ 이유 때문에 경제적인 동기를 영화 선호 이류로 꼽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지적이다. 영화배우는 아무리 톱스타라도 노출 빈도가 B급 탤런트에도 못미친다. 그래서 CF 모델 계약에서 상당한 손해를 본다.
한석규나 전도연, 그리고 예전의 안성기 박중훈 같은 배우들은 이런 손해를 감수하며 영화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높은 개런티의 영화만 탐낸다’고 보는 것은 엄청난 오해다.
정경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