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토 녹이는
▶ 이민 1백년-땀과 눈물의 대서사시
신이 내린 ‘위대한 땅’(The Great Land) 알래스카. 매킨리를 휘어 감은 영겁의 만년설과 검푸른 대해를 도도히 헤쳐 가는 순백의 빙산조각이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또 다른 천년의 끝을 향하고 있는 곳. 코끝을 에이는 툰드라의 한파가 숨을 조이듯 몰아쳐도 100년 전 불모의 설원에서 금광을 캐던 선구자들의 개척정신이 지금도 뜨겁게 살아 숨쉬는 무한의 보고다.
알래스카 사람들은 본토인을 ‘아랫사람들’(Lower Ones)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위도 상으로 본토보다 높은 곳에 있어 만들어진 말이지만 자신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이 흠씬 배어 있다. 미 본토의 5분의1 면적, 3,000개의 강과 300만개의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대자연, 북극해를 녹이듯 24시간 바쁘게 움직이는 프루드호 만의 거대한 유전은 바로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밝은 비전을 제시해 주는 원천이다.
미국의 마지막 개척지 알래스카는 한인들에게도 희망의 땅이다. 한적한 남쪽 항구도시 수워드에서부터 위도 상으로 세계 정상에 있는 최북단 도시(Top of the World) 배로우에 이르기까지 한인들이 뿌리를 내리지 않은 곳이 없다. 이들은 알래스카의 정신을 따라 온갖 자연의 시련과 현실의 난관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그리는 정상의 삶을 향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역경을 두려워 않고 현실에 굴복함 없이 무한의 비전에 도전하는 알래스카의 정신, 한 여름의 열기에도 흔들림 없이 매킨리의 정상에서 순백의 자태를 고수하는 만년설의 교훈. 그 것은 곧 창간 32돌을 맞은 한국일보가 추구하는 정신이요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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