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가사 너무 좋다’ 홈페이지에 글 쇄도
가수 김건모(34)가 대 선배 조용필의 뒤를 이어 본격적인 아줌마 부대를 이끌고 있다.
최근 발표한 7집 앨범 <미안해요>에 아줌마들의 성원이 밀려들고 있다.
김건모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아줌마 부대가 조용하지만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김종환, 조관우의 예에서 보듯 아줌마들은 10대처럼 시끄럽지 않으면서 음반 판매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터라 김건모는 대박 징조로 받아들이며 반기고 있다.
’음악 듣고 멋지다는 생각에 이렇게 한마디 글이라도 올리고 싶어 첨으로 스타의 홈페이지에 들렀어요’ ‘오늘 당신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넘 좋더라구요. 그런 노래를 부르는 당신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번 앨범은 또다른 감흥을 줍니다. 오랜만에 진짜 가수의 음반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옷 한 벌 못사주고 꽃 한 송이 못사주고.괜시리 야속한 남편 생각에 눈물이 핑 돌더군요’ 등등.
아예 유니텔 주부 동호회에서는 ‘이번엔 정말 괜찮은 노래들 많네요. 한번씩 들어보세요’라며 김건모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내를 고생시킨다고 생각하는 남편들도 가세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은 노래 가사에 주목한다. 당구장을 운영한다는 한 팬은 "노래 가사 중 ‘옷 한 벌 못 사주고’ 이 부분에서 청소하다 말고 갑자기 눈물이 흘러서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 있었습니다"라며 아내를 돌아보게 해주어 고맙다는 말을 올렸다.
또 ‘음악을 듣고서 고생만 시키다 떠나보낸 사람 생각에 못하는 술을 했습니다’ ‘내가 애인한테 정말 해주고 싶은 말들인데.불쌍한 여자 저랑 결혼하려고 5년 넘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는 등 구구절절한 사연을 올리고 있다.
김건모의 <미안해요>은 ‘그 흔한 옷 한벌 못해주고 어느새 거치른 손 한번 잡아주지 못했던 무심한 나를 용서할 수 있나요.사는게 힘들어 모든 걸 버리고 싶었지만 그대의 뜨거운 눈물이 맘에 걸려 지금껏 살아요’라는 애틋한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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