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양자 살빼기 논란’ 성형외과 전문의 견해
운동이냐, 수술이냐.
이영자의 살빼기 방법 논란을 둘러싸고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지방흡입수술로만은 20kg에 이르는 몸무게를 빼기 힘들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 전문가는 "지방흡입수술은 절대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수술이 아니다. 지방 흡입술로는 한회 평균 2,000~2,500cc 정도 지방을 흡입하게 되고, 6,000cc(3kg) 이상을 빼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재수술을 연속해서 받는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방흡입술은 진공으로 지방조직을 빨아들여 흡입관에 달린 날카로운 칼로 긁어낸다. 이 과정에서 작은 혈관이나 신경조직도 같이 잘려 나가 피가 많이 나고 통증도 심하다.
이 때문에 미국성형외과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수술의 사망률이 일반 수술의 사망률보다 20~60배까지 높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미국에서도 ‘대용량 지방흡입술’이라 하여 2만cc, 즉 10kg까지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있지만 너무 위험해 실제 사용되는 경우는 희박하다고 한다. 흔치는 않지만 ‘지방색전증’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기면 대부분의 환자가 사망한다.
지방흡입술을 받으면 작은 흉터가 생기지만 4~7mm에 불과하다. 수술 직후부터 압박 붕대를 수술 부위에 감는데 이는 몸의 부기를 감소시키고, 피를 멈추게 하는 효과 때문. 또 수술 후에는 폐로 혈종이 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종류의 수술보다 일찍 운동을 해야 한다. 조기 운동은 지방 흡인에 따른 여러가지 후유증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어 이 수술과 운동은 필수불가결한 관계다.
이영자가 지방흡입수술로 체중을 줄였다고 말한 K성형외과 K원장의 말과 달리 이 전문가는 "마치 지방흡입술로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이런 발언은 지극히 위험하다. 지방흡입수술은 보조 장치였을 뿐, 절대 운동을 병행해야만 이 같은 감량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