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둔화 조짐에 따라 기업들이 최근 대대적인 인원감축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감량 경영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지는 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감원계획이 오히려 회사의 대외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실제 목표 달성에 실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베인앤드컴퍼니의 조사결과 대량 해고를 발표했던 기업들은 지난 3년동안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왓슨 와이어트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지난 90년 경기침체기에 감량 경영을 했던 기업들 중 해고 이후 이익을 낸 회사는 절반도 채 안된다.
프린스턴 대학 교수인 앨런 블라인더는 "감량 경영이 생산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미비하다"며 "오히려 회사에 손실을 입힌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많은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일부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감량 경영의 효율성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 해고가 가능해 미국 기업이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을 제공했다고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하니웰의 전신인 얼라이드 시그널의 전회장이었던 로렌스 보시디는 10년전 경기침체기에 대량해고를 실시한 이후 경영실적이 놀랄만큼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속에 미국에서는 최근 대량 해고를 피할 수 있는 비용 절감 정책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증권회사인 찰스 슈왑은 종업원의 30~50%에 대해 금요일에 휴가를 내도록 하고 간부들의 봉급을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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