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특히 영어의 어원(語源)이 다른 동양계 성인들이 영어를 미국인 같이 구사하기란 극히 힘든 일이다. 15세 전후에 미국에 온 1.5세들도 영어회화가 다소 어색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국인도 지방, 종족, 교육, 가정, 배경등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방송뉴스 특히 TV 앵커맨들의 말은 미국영어의 표준말이라고 보면 큰 잘못은 없을 것이다.
30대에 미국에 온 나는 미국거주 35년이 되었으나 살기위해 직업전선에서 미국인들과 언쟁도 하고 연방정부 법정에서 여러번 소송 증언도 하며 미국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왔으나 미국인과 같은 영어 구사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그럴수록 우리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믿는다.
한국정부도 최근에 영어 교육 개선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들었다. 건국 이래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방황과 조변석개의 한국 교육정책은 정부와 지도층의 무능과 미개성의 소치이며 그 앞날도 투명치가 않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 모 대학에 있는 한 교수와 대화중 Konglish란 용어를 배웠다. 그 뜻은 다양하겠으나 1859년 영국인의 신조어 Pidgin English와 흡사한 뜻으로 받아들이고 의견교환을 한 바 있다.
그것은 이상한 발언이 원인이었지만 Konglish는 더 넓은 뜻이 있는 것 같다.
연말에 조용히 사색하면서 오래동안 못마땅한 한국에서 쓰고 있는 용어가 떠올라 여기에 적어본다(정부와 상아탑인 한국대학 당국의 무지임을 전제로 한다).
통일부는 Ministry of Unification이 아니고 Ministry of Reunification이 맞다. 97년 8월 1일 서울 시립대학교 총장 명함을 받아보니 ‘University of Seoul’이었다. City University of Seoul이 맞다. 정부의 부처 공식명칭, 상아탑대학교 명칭의 영어표기가 이 지경이니 학생들은 어떻게 지도하는지 뻔한 일이다.
작년도 토플 아시아 21개국 중 한국은 9위였다. 아시아 4용(한국,대만,홍콩,싱가폴) 중 한국인의 영어수준이 최하임은 사실이다. 최근 북한 교육관계자도 방미하여 영어교사 초청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 3년이래 대만은 유치원부터 영어 이중언어 교육에 열중이다. 일본도 이중언어(일.영)국을 고려중이다.
작년 초 미국내 한국공관을 통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모집한 바 있으나 교육부가 실시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교사 프로그램이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는 비난이 있다. 그래서인지 2000년에도 미국 단기 어학연수생이 5,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5%가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한국 경제난으로 컴퓨터분야, 간호사 등 해외취업열이 대단하지만 역시 영어가 장벽이 되고 있다. 수년 전 세계 수학과학 경시대회(13세)에서 한국이 최고득점을 과시한 바 있다. 왜 영어는 그렇지 못한가? 교육지도자들과 정부의 반성과 획기적 개선책이 있어야 된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이것은 국가경쟁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無錢無學, 有錢有學의 정부정책은 금물이라고 믿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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