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드리시버 랜디 모스
▶ NFL 인기투표 1위... 21만493표
NFL 양대 컨퍼런스 올스타 팀 선정절차의 ⅓비중을 차지하는 팬투표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터치다운 패스 콤비가 1∼2위를 휩쓸었다.
12일 NFL이 발표한 팬투표 결과에 따르면 바이킹스의 폭발적인 와이드리시버 랜디 모스가 21만493표로 리그전체 1위, 모스에게 패스를 던져주는 쿼터백 단테 컬페퍼가 20만7,011표로 2위를 차지했다. 바이킹스가 98·99년 신인 드래프트서 잇딸아 뽑은 신세대 스타들이 각각 NFL 데뷔 2∼3년만에 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사이즈(6피트4인치)와 스피드는 물론 탄력까지 겸한 모스는 마샬대학시절 온갖 대학풋볼 리시빙 기록을 새로 쓰며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후보로 거론됐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98년 신인 드래프트전 전과가 드러나는 등 ‘문제아’로 찍혀 20개 구단으로부터 외면을 당했고, 이는 곧 1라운드 21번째 지명권을 들고 있던 바이킹스의 행운이었다. 모스는 데뷔시즌부터 신인왕은 물론 올스타 팀에 까지 뽑히며 NFL 최고의 리시버로 떠올랐다. 모스는 하이스쿨시절 새크라멘토 킹스의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와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2차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미스터 바스켓볼’로 뽑혔던 재주꾼이다.
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1번째로 뽑힌 컬페퍼 역시 대학시절 수많은 신기록을 세웠던 재목. 그러나 모스와 같이 풋볼명문이 아닌 작은 학교(센트럴 플로리다)를 나와 NFL 경기에 등판할 수준이 되려면 시간 꽤나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전문가들이 바이킹스의 선전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데니스 그린감독이 지난 오프시즌 제프 조지와 랜들 커닝햄을 동시 방출하고 컬페퍼에 오펜스 지휘권을 넘겨 줬을때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 컬페퍼는 아직 NFL 최정상급의 패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워낙 무기가 많은팀에서 뛰기 때문에 큰 실수만 피하면 되는 것이었다. 월등한 체격(신장 6피트5인치, 체중 255파운드)에 타고난 힘과 스피드가 빛나는 컬페퍼는 2년생 답지 않은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모스와 크리스 카터에 패스를 전달하고 있다. 쿼터백이 더 이상 완벽한 체력조건을 갖출 수는 없다.
한편 AFC에서는 지난해 최다득표의 주인공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18만7,412표로 1위를 차지했고 구단별로는 테네시 타이탄스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의 선수들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타이탄스는 러닝백 에디 조지, 풀백 로렌조 닐, 가드 브루스 매튜스, 디펜시브엔드 저반 커스, 세이프티 블레인 비샵, 킥리턴맨 데릭 메이슨등 6명이 AFC 포지션별 최다득표를 기록했으며 버카니어스 역시 디펜시브태클 워렌 샙, 라인배커 데릭 브룩스, 세이프티 잔 린치, 풀백 마이크 올스탓, 가드 랜들 맥대니얼과 센터 제프 크리스티 등 6명이 NFC 포지션별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올프로팀으로 불리는 NFL 올스타 팀은 팬투표에 더불어 감독 투표(비중 ⅓)와 선수들간의 투표(⅓)로 결정되며 그 결과는 14일에 발표된다. AFC와 NFC의 올스타들이 맞붙는 프로보울 경기는 내년 2월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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