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최강’ 필라델피아 아이버슨 ‘원맨쇼’
▶ 레이커스 96~85 필라델피아
주연 코비 브라이언트. 조연 샤킬 오닐. 5일 홈코트 스테이플스 센터서 동부의 강호 필라델피아 76ers(14승4패)를 맞이한 LA 레이커스(14승5패)가 두 스타의 맹활약에 힘입어 96대85 승리를 연출해 냈다. 앨런 아이버슨의 ‘원맨쇼’는 레이커스 ‘투맨쇼’의 상대가 못됐다.
디펜딩 챔피언과 올시즌 최다승 팀의 대결은 브라이언트 대 아이버슨의 불꽃튀는 대결로 시작됐다. 양팀의 센터들이 블락샷 5개를 날린 첫 쿼터서 76ers가 아이버슨의 10득점에 힘입어 18대17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2쿼터서 브라이언트가 아이버슨과의 맞대결에서 14대14 동률을 이루며 26대20의 우세를 보여 43대38 리드를 잡고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레이커스는 3쿼터서 21대19로 앞서며 점수차를 64대57로 벌렸다. 그러나 76ers는 슈팅가드 애런 매키(21득점)가 3점 플레이와 3점슛을 연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마지막 쿼터가 시작된지 3분만에 2점차(65대67)로 다가섰다.
승부는 경기종료 7분을 남겨두고 브라이언트와 오닐의 ‘투맨게임’이 시작되며 판가름났다. 브라이언트와 오닐이 어시스트를 주고 받으며 레이커스가 달아나기 시작했고, 4분쯤 남겨둔 상태서 브라이언트의 장거리슛 2개가 76ers의 기를 꺾었다. 이어 오닐은 상대선수의 차징파울을 유인해 내는 등 수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했다. 27득점에 리바운드 20개. 블락샷과 어시스트도 각각 7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의 스타는 브라이언트였다. 올시즌 9번째로 30득점의 고지를 돌파한 브라이언트 아이버슨에 절대로 질 수 없다는 듯 의욕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경기종료 1분25초전 브라이언 쇼의 패스를 공중에서 한손으로 받아 머리 뒤로 내려 꽃는 덩크슛을 날려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원히 하이라이트 필림에 남을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덩크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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