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가 중대형 기업 심사강화... 부도 잇달아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을 축소하고 있어 경기가 연착륙이 아닌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즈니스 위크는 최신호에서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줄이거나 신디케이트론을 축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98년 11월 첫 3주간 620억달러에 달했던 신디케이트론이 올해 같은 기간엔 230억달러로 급감했다.
연방준비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엔 25% 정도의 은행이 중대형 기업에 대한 대출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조사에선 40% 이상의 은행이 관련 대출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효과는 즉각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들어 실적악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제록스의 신용공여 한도가 97년 70억달러에서 지난 10월 53억달러로 줄었다.
은행들은 이자를 연체하거나 대출을 연장하려는 기업들에게 더욱 가혹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 주요 영화 배급업체인 ‘칼마이크 시네마’사는 주거래은행인 ‘와코비아’에 이자 지급을 위한 대출을 요청했으나 대출약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지난 8월 부도를 냈다. 또 다른 영화배급업체인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픽처’사도 9월초 부도를 냈다. 세계 최대의 볼링 장비업체인 AMF는 현금 흐름이 30%나 급감하면서 시티그룹에 채무조정을 요청했으나 여의치 않아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90년대 후반 체이스맨해턴이나 BOA 등이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대출기준을 완화했다가 최근 갑자기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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