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현행 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아직 인플레 압력이 남아있다고 밝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겼으나 시장분석가들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과는 달리 FRB가 당분간 금리를 고정시키기로 방향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경제환경이 과거에 비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 원 캐피털 마켓의 앤소니 카리다키스 연구원은 FOMC의 발표내용은 FRB가 경제 위협요소가 인플레 압력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변화는 수요과잉과 에너지 가격 상승, 노동력 부족 현상이 인플레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혀왔던 FRB가 이번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노동력 부족현상 만을 인플레 요인으로 지적한 것에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생각이다.
인플레 요소에서 수요과잉이 빠졌다는 것은 FRB가 당분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표시라는 것이다.
내년 초까지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던 바클리 캐피털의 헨리 윌모어도 FOMC의 성명을 통해 FRB가 금리인상 정책을 포기할 것이란 조짐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석가들은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가 없는 한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는 물론 내년 초까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없다는 의견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대선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 FRB가 금리인하 압력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오브리 G. 랭스턴의 수석연구원인 데이비드 존스는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지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달러 약세와 함께 금융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세불안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다면 외국자본의 급격한 이탈과 이에 따른 주식과 채권시장의 급락세로 이어져 FRB가 금리인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FRB가 금리인하를 검토할 정도가 되려면 지난 98년 아시아 통화위기와 같은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같은 급격한 경제환경변화가 선행되야 한다면서 현재의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금리가 현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FRB는 인플레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모두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으며 올 6월 이후에도 비록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았지만 인플레 압력이 상존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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