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년 전통깨고 고급와인에도 스크루 탑 당장
코르크의 시대는 막을 내리는가.
최근 북가주 내파 밸리의 대표적인 포도주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플럼잭이 코르크 마개가 아닌 스크루 탑, 즉 틀어서 열 수 있는 병마개로 된 고급 와인 150케이스를 시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플럼잭이 내놓은 제품은 1997년산 캐버네이 사비뇽 리저브로 병당 가격이 135달러의 고급으로 이것은 "고급 와인은 코르크 마개여야 한다"는 통념을 뒤집는 하나의 사건으로 업계에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람들이 코르크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신비감을 떨쳐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스크루 탑으로 된 와인은 싸구려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업계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의 편집장 토머스 매튜는 말한다.
매튜는 스크루 탑이 코르크의 뒤를 이을 이상적인 대체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코르크 마개가 와인의 자연 향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기 시작한 것은 17세기부터.
하지만 가뭄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코르크 공급이 크게 줄면서 와인업계에서는 대체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스크루 탑이 와인의 맛을 보존하는데 효과적인지의 여부를 확실하게 밝혀줄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험을 해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플럼잭의 대변인 존 코노버는 말했다.
오염된 코르크가 부서져 와인과 섞이면 술맛이 시게 변하는데 이같은 와인 폐기량이 전체의 5내지 7%나 되는 것이 코르크 마개에서 스크루 탑으로 바꾼 중요한 이유가 됐다고 코노버는 덧붙였다.
코르크 오염에 대한 우려로 호주의 와인업계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
호주 남부 클레어 밸리의 리즐링 와인 제조업체 14개소는 병마개를 코르크 대신 스크루 탑으로 바꿨다. 냅스타인, 마운트 호록스, 리즐링햄, 미첼, 테일러등 유명 업체들도 스크루 탑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코르크는 매우 커다란 장애물이다. 와인을 처음으로 마시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코르크는 불편하고 비합리적이다. 요즘 일부 와인업체에서 사용하고 합성 코르크는 자연 코르크나 스크루 탑 어느 것보다도 못하다. 뚜껑을 따는 것도 까다로울 분 아니라 자연 코르크를 뽑을 때 나는 ‘뻥’하는 소리도 나지 않는다"
’와인 스펙테이터’의 편집장 토머스 매튜의 말이다.
루이스 M. 마틴 와이너리의 판매 및 마케팅담당 부사장 밥 매서니도 코르크는 사용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스크루 탑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마틴사는 코르크 따개없이 자동으로 열리는 신형 코르크를 개발중이다.
하지만 플럼잭사는 스크루 탑에 확신을 갖고 와인생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달 150케이스의 와인을 스크추 탑으로 시판한데 이어 현재는 내년에 선보일 1998년산 캐버네이 사비뇽 리서브 300케이스를 스크루 탑으로 포장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전혀 새로운 개념의 고급 와인을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도 마침내는 우리의 시도를 높게 평가할 것이다"
코노버는 확신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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