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씨는 토요일인 5일 저녁 9시경 버지니아 지역 495번 벨트웨이 선상에서 달리던 택시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날 오후 7시36분경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박씨는 곧바로 게이트를 빠져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알렉산드리아의 워싱턴 Suite호텔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 차량은 워싱턴 플라이어 택시회사 소속의 98년산 머큐리 그랜드 마퀴스로 운전기사인 타놀리씨는 파키스탄 출신.
사고 현장은 EXIT5(브레덕 로드)에 조금 못미친 495 도로 선상이었으며 운전기사는 경찰조사에서 택시가 도로의 1차선을 시속 70마일의 속도로 달렸다고 진술했다.
운전기사의 진술에 따르면 박씨는 택시안에서 휴대폰을 빌려 어디론가 전화를 한 후 당사자와 통화가 안되자 한숨을 내쉰 후 잠시 뒤“Wrong Wrong Out"이라 중얼거리며 차에서 뛰어내렸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휴가차 미시시피주에 와있는 직장상사 샌드레이 맨씨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맨씨는 외출중이어서 박씨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그의 노모와만 간단히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박씨가 차에서 떨어질 때 차안에는 그의 핸드백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으며 택시에 비치된 휴대폰은 들고 있었다. 휴대폰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배터리가 빠져나가고 약간 손상됐다.
박씨의 또다른 소지품이 담긴 중형 사이즈의 가방은 차 트렁크에 실려 있었으며 이날 박씨는 티셔츠 상의와 반바지형 청바지를 착용했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타놀리씨는 곧바로 정차, 택시는 박씨가 떨어진 지점에서 약 174피트(약 60미터) 거리를 두고 멈춰 섰다. 토요일 밤이라 주행 차량들은 뜸한 편이었다. 운전기사는 떨어진 박씨를 도로 중앙의 안전지대로 옮겨놓았다.
이어 사고 현장을 목격한 지나가던 차량에서 9시5분경 911로 신고를 했으며 신고 접수 약 4분 뒤 앰뷸런스에 이어 인근에 있던 경찰들이 달려왔다.
부검 결과 박씨는 목이 부러진 상태였으며 뇌진탕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부검시 이를 지켜본 김재욱 박사(J.W.K 인터내셔널 대표)와 사체를 확인한 유족들에 따르면 박씨의 사체는 떨어질 때의 충격탓인지 오른쪽 두개골과 얼굴 부위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으며 왼쪽은 말짱한 편이었다.
박씨가 워싱턴을 찾은 것은 미 국방부에서 실시하는 해외미군과 군속들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 시험을 거쳐 선발되는 이번 교육에는 박씨외에도 1-2명이 더 뽑혀 워싱턴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씨는 대구에 소재한 미 육군 제20지원단에서 예산 담당 군무원으로 근무해왔으며 이번 워싱턴 출장은 9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박씨는 약 1주에 걸친 교육이 끝나는대로 LA와 플로리다의 올랜도를 여행한 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올랜도에는 지인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LA에는 사전 연락이 있었던 전 여자 동료가 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