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디나르 화를 사 두면 대박을 터뜨릴지 모른다.”
이라크는 계속되는 테러로 혼란이 여전하지만 이라크 디나르 화에 대한 투기는 인터넷 상에서 큰 붐을 이루고 있다.
브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지난 10월부터 통용이 시작된 이라크의 새 디나르화는 1,460 디나르가 1달러의 가치밖에 없지만 인터넷 상에서의 투기적 거래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의 경우 작게는 1,000디나르에서부터 500만 디나르에 이르기까지 600여개의 매물이 경매에 나와있다.
이베이뿐 아니라 www.Buy DinarsHere.com, www.DinarTrade. com, www.InvestInDinar. com등 디나르 전문 투자 사이트에서도 미국 투자자들을 겨냥해 디나르화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나르 투기에 혹하는 이유- 쿠웨이트의 디나르화(이라크 뿐 아니라 인근의 회교국들은 디나르를 화폐단위로쓴다)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폭락해 10센트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3.39달러란 사실을 투자자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
이라크의 디나르화도 제1차 걸프전 이전에는 3달러까지 나갔으며 이라크는 지금 비록 전시상황이지만 세계 두 번째의 석유보유국으로 그 국가적 자산은 어마어마하다. SilverDinar.com의 회장 마흐모드 살라비는 “디나르화 가치가 디나르당 1페니로 올라가기만도 엄청난 거액이 된다” 고 말한다.
현재 25만 디나르는 약 171달러지만 1 디나르가 1 페니만 돼도 그 가치는 2,500달러로 폭등하게 된다.
기승을 부렸던 디나르화에 대한 투기는 미국이 이라크에 정권을 이양한 이후 수그러들고 있지만 한때 군인이나 건설업자들은 디나르를 사모으는데 정신이 없었다고 한 거래업자는 전했다.
디나르화 투기는 뉴스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일 만큼 위험도 크다. 이라크 정부가 화폐가치를 절상하거나 반대로 절하를 해도 디나르화는 폭락할 수 있으며 정세에 따라서도 크게 요동한다. 디나르화를 이미 매입한 투기적 투자자들은 현재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위험 요인이 많다. 우선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1,460 디나르를 1달러로 쳐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이트에서는 100만 디나르를 1,345달러에 팔고 있다. 1,050달러에 파는 사이트도 있다. 가격이 부르는 대로 제 각각이다.
유동성에도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딜러들이 디나르를 팔기는 하나 사지는 않는다. 미국 은행들도 사지 않는다. 지금 디나르를 팔려면 유일하게 이베이에서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을 뿐이다. 이베이에서는 100만 디나르가 최근 840달러내지 940달러에 경매에 나왔었다.
사기도 주의해야 한다. 사담 후세인이 통치하던 시절의 디나르와는 달리 새 디나르화는 위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위폐가 없을 수 없고, 또 디나르 주문을 내고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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