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출발…중앙-자치정부 갈등
▶ 3명 하선해 항공 이송…사람 간 전염가능 변종 확인
▶ WHO 사무총장 “현 단계로선 공공보건 위험 낮아”

A person in protective clothing walks next to an ambulance during an evacuation operation of suspected hantavirus patients, following an outbreak on the cruise ship MV Hondius, in Praia, Cape Verde, May 6, 2026. REUTERS
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이 6일(현지시간) 의심 환자 3명 하선 후 스페인 카나리아제도를 향해 출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달리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P·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국가 카보베르데 앞 바다에 며칠간 정박했던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가 승객과 승무원 146명을 태우고 이동을 시작했다.
앞서 한타바이러스 의심 환자 3명은 하선해 구급 항공편으로 네덜란드로 이송 중이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들이 41세 네덜란드 국적자와 56세 영국 국적자, 65세 독일 국적자로, 유럽 각국의 전문 병원으로 바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까지 의심 환자는 총 8명이고 그중 3명이 확진됐다.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인 1명 등 총 3명이 사망했다.
확진자 중 한 명은 사망한 네덜란드 여성이고, 다른 한 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치료받고 있는 영국인이다. 남아공 보건부는 이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위스 당국은 크루즈선에서 하선해 지난달 말 귀국한 자국민 1명이 취리히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안데스 변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WHO 당국자도 카보베르데, 남아공, 스위스에서 각각 채취한 샘플에서 같은 변종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선박은 4월 1일 아르헨티나를 출항해 남극 대륙 본토, 사우스조지아섬, 나이팅게일섬 등 오지를 경유했다.
그러다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자 카보베르데 당국은 공중 보건 위협 등을 이유로 이 선박의 자국 입항을 허가하지 않았고, 스페인이 인도주의 원칙 등에 따라 카나리아 제도 입항을 허가하기로 했다.
카보베르데 당국은 전날 밤 구급 항공편이 카보베르데에 도착했다고 알리면서도 "이번 이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박은 항해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장관은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아 있는 승객과 승무원 모두 현재로선 한타바이러스 증상이 없으며, 선박은 사흘 뒤에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국적자가 아닌 승객이 모두 건강한 상태일 경우 자국으로 돌려보내고, 스페인 국적 승객 14명은 마드리드 내 군병원에 격리할 예정이라고 가르시아 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나 카나리아제도 자치정부는 중앙 정부의 선박 입항 허용에 반발하고 있다.
페르난도 클라비호 카나리아제도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스페인 방송 온다세로에 "카나리아제도 입항을 허용할 수 없다. 이 결정은 우리 기준에 바탕을 두고 있지도 않고 충분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WHO는 각국 당국과 협력해 탑승객과 밀접 접촉한 69명의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WHO는 다만 현재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유행병과는 아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현 단계로선 전반적인 공공 보건 위험이 여전히 낮다"고 썼다. 그는 "운항사와 협력해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을 면밀히 관찰 중"이라며 "각국 당국과 협력해 승객 및 이미 하선한 승객들에 대한 의료 모니터링 및 후속 조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AFP와 인터뷰에서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타바이러스 사태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비슷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유행병관리국장도 로이터에 "(사람 간 전염에서) 밀접 접촉이란, 객실을 공유하거나 의료 돌봄을 제공하는 경우와 같이 아주 밀접한 신체 접촉을 뜻한다"며 "그건 코로나19, 인플루엔자와 아주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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