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명 사망·40여명 부상
▶뉴욕 라과디아공항서
▶ “스탑·스탑” 관제 혼선

22일 밤 뉴욕 라과디아 공항 착륙 후 활주로에서 소방차량과 충돌한 에어 캐나다 여객기의 앞부분이 처참하게 파손된 모습. [로이터]
심야 시간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소방차와 충돌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항공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공항 관제탑에서의 혼선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부각돼 항공 안전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연방항공청(FAA)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캐나다 익스프레스 항공 소속 봄바디어 CRJ-900 여객기가 미 동부시간으로 22일 밤 11시45분께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뒤 항공기 구조용 소방트럭과 충돌했다. 당시 소방트럭은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다른 항공기 조종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비행기 조종사 2명이 사망하고, 승객·승무원 등 탑승자 4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상당수는 중상으로 알려졌다. 에어캐나다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72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소방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충돌 직전 공항 관제와 관련해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사고 당시 교신 자료를 토대로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사고 직전 소방차는 활주로를 건너 지나갈 수 있도록 공항 관제실에 요청해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잠시 뒤 관제사는 소방차량 행렬 선두의 1번 트럭을 향해 다급한 목소리로 정지하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약 20분이 지난 후 녹음 자료에는 “아까 비상 상황을 처리하고 있었다. 내가 일을 그르쳤다(I messed up)”라는 목소리가 담겼다. AP통신은 “관제사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생존 승객들은 사고 직후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뉴욕주에 사는 레베카 리쿼리는 NYT에 충돌 직전 승무원들이 비상착륙 가능성을 승객들에게 경고했으며, 사고 이후 승객들이 스스로 비상탈출구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쪽에 있던 승무원이 항공기 바깥으로 튕겨 나가면서 지시를 받을 수 없었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충돌 충격으로 좌석과 함께 항공기 바깥으로 튕겨 나간 승무원은 한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발생 직후 라과디아 공항에 있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이착륙 중단 조처를 내렸고, 항공기 이착륙은 23일 오후 2시 이후 정상화됐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팀을 공항에 파견해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숀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라과디아 공항이 “충분한 (관제) 인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항공관제사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두 명 이상의 관제사가 근무 중이었다고 더피 장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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