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출구전략 시사
▶증시 급반등·유가 하락
▶ 이란 측은 접촉 부인
▶3주 넘긴 전쟁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며 군사 공격을 일시 유예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협상 자체를 전면 부인하면서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3주 넘게 이어진 미·이란 충돌이 외교적 해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가늠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협상이 실제로 진전될 경우 중동 긴장 완화와 글로벌 경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결렬될 경우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도, 미국도 모두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까지 양국 간 논의가 진행됐으며 조만간 직접 만남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합의 조건으로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강조하며 “그들은 더 이상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며 이란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48시간 시한’을 제시했던 기존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조치로 해석된다. 그는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해협이 개방되고 국제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 협상에는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란은 즉각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는 “최근 미국과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밝혔으며, 협상 상대자로 거론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엑스에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이런 가짜뉴스는 금용·석유 사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협상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가 전 거래일보다 631p(1.38%) 올랐다. 국제 유가도 급락세를 나타내며 브렌트유와 WTI 모두 10% 안팎 하락했다. 다만 이란의 부인 이후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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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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