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난에 들끓는 민심… ‘수사에 적극협조’ 입장 밝히며 몸 낮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측근과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연루된 에너지 국영기업 부패 사건으로 민심이 들끓자 문제가 된 조직의 철저한 조사와 쇄신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에너지 부분 주요 국영기업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있다"며 "재무 활동을 전면적으로 감사하고 이들의 경영 활동을 쇄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 중심에 선 국영 원자력 기업 에네르고아톰에 일주일 내로 새로운 감독 위원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회사 경영의 전면적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 수력발전회사인 우크르히드로에네르고에 신임 대표를 빠르게 임명하고 석유·가스 국영기업 나프토가즈를 비롯한 주요 가스 운영사의 개혁도 촉구했다.
이번 발표는 에네르고아톰을 둘러싼 1억 달러(약 1천400억원) 규모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이 현 에너지부 장관과 직전 에너지부 장관(현 법무장관) 등을 수사 대상에 올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코미디언 시절 오랜 동업자인 티무르 민디치를 사건 주동자로 지목한 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패 사건에 휘말린 두 장관의 해임을 지시하고 민디치에 대한 제재에 나섰으나 러시아의 빈번한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는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추가 조치에 나서게 됐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부문의 완전한 투명성과 진실성은 절대적으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법집행 기관, 반부패 기관과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소통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하는 등 향후 계속될 비리 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몸을 낮췄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