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한 전략을 따름으로써 중동 협정을 성사시켰다. 즉, 조 바이든이 한 행동과 반대로 행동한 것이다. 같은 접근법이 그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어떻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끝내는 데 있어 바이든이 실패한 자리에서 성공했는가? 그는 바이든의 실패한 전략인 ‘보류하고, 억제하고, 달래기’에서 ‘무장시키고, 풀어주고, 전멸시키기’라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바이든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핵심 무기 이전을 반복해서 보류하거나 지연했다. 의회가 승인한 2,000파운드 폭탄의 배송을 중단했고, 500파운드 폭탄, 해당 폭탄을 유도탄으로 바꾸는 합동 직접공격 탄두 키트, 헬파이어 미사일, 전차 및 박격포 탄약 등 다른 무기들의 이전도 보류하거나 지연시켰다. 그는 라파에서의 성공적인 공격작전을 수행하지 말라고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했는데, 바로 그 작전이 이스라엘 국방군이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를 찾아 제거할 수 있게 해준 작전이었다. 또한 그는 이란을 달래려 했고, 오바마 행정부의 핵합의로 이란을 다시 끌어들이려 했으며, 석유 제재의 집행을 완화하고 테헤란의 현금 준비금을 두 배 이상 늘어나게 허용했는데, 그 준비금은 트럼프 때 고갈되었다. 바이든의 약점은 전쟁을 장기화하는 데 일조했다.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는 단호히 방향을 바꿨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이전에 대한 바이든의 제한을 해제했고, 그 2,000파운드 폭탄들과 다른 무기들을 이스라엘에 보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새로운 군사작전을 수행하도록 사실상 청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그는 ‘오퍼레이션 미드나잇 해머’를 개시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전멸시키고, 하마스의 후원세력인 이란을 1979년 혁명 이래 어느 때보다 약화시켰다.
이 일련의 조치들이 합쳐져 그가 이스라엘과 아랍권을 설득해 하마스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20개 항목의 계획을 받아들이게 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트럼프는 하마스가 그의 평화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한 것이 아니다. 그는 군사적·재정적·외교적 압박을 결합해 하마스를 궁지로 몰았고,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하고 무장 해제를 수용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게 되었다. 바로 이것이 트럼프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도록 강요하기 위해 따라야 할 로드맵이다.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자발적으로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으므로 트럼프는 러시아에 지속 불가능한 군사적·재정적 비용을 부과해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 트럼프가 바이든이 보류한 무기를 이스라엘에 준 것처럼,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게 키이우가 러시아 깊숙이 타격할 수 있게 해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팔아야 한다. 우크라이나 무인기가 실어 나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탄두를 가진, 이전에는 손댈 수 없었던 군사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순항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단계의 고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터무니없는 소리다. 푸틴은 2022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2,400발이 넘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왔고, 그들을 학교, 어린이 병원, 주거지역, 아파트 단지, 샤핑몰 등을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했다.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로 응답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고조가 아니라, 푸틴의 고조에 대한 비례적 대응일 뿐이다.
이러한 미사일은 러시아에 경제적·군사적 황폐화를 안길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 푸틴으로 하여금 평화를 구걸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다. 푸틴은 이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바이든에게 매우 성공적으로 사용했던 긴장고조 카드를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이다. 3년 동안 푸틴의 위협적 태도는 바이든이 우크라이나로의 무기 이전을 늦추게 만들었다. 전쟁 초기에 그는 폴란드가 구식 소련제 MiG-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을 막았고, F-16 전투기 제공도 2024년 7월까지 이행하지 않았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최초의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7개월 이상을 지체했고, 우크라이나의 애브람스 전차 요청은 2023년 9월까지 거부했으며,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사용 허가는 2024년 10월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매번 바이든이 마지못해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무기를 마침내 줬을 때, 푸틴이 위협한 고조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만약 바이든이 2022년 초, 러시아가 키이우를 점령하지 못해 흔들리고 있었을 때 이런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바로 줬더라면, 우크라이나는 오래전에 전쟁에서 이겼을지도 모른다.
이제 푸틴은 같은 전략을 트럼프에게 시도하고 있다.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그의 속임수에 걸려들 가능성이 낮다. 트럼프와의 고조 우위의 게임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는 없다. 중동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의 무기력한 정책을 뒤집고 이란과 그 테러 대리조직 하마스에 파괴적인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평화를 중재했다. 그는 같은 방법을 우크라이나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한 가지 간단한 조치, 즉 토마호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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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A. 시쎈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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