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사회, 트럼프·중재국에 사의… “두 국가 해법” 요구도 분출
▶ UNRWA “3개월치 구호 물량 확보”…WHO “가자 보건 시스템 재건 준비”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휴전협상 합의에 기뻐하는 이스라엘 국민들[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과 주변국의 중재로 8일(현지시간) 1단계 휴전에 합의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모든 인질은 품위 있는 방식으로 석방돼야 하고 영구적인 휴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전쟁은 완전히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페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사무총장은 엑스에서 "크게 안도했다"며 "UNRWA는 향후 3개월 동안 가자 주민을 먹여 살릴 물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엑스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적으며 "WHO는 가자지구 환자의 긴급한 보건 수요에 대응하고 파괴된 보건 시스템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9일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이 노력이 영구적인 정치적 해결책의 서막이 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과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휴전 합의를 이룬 중재국들에 감사를 표하며 영구적인 휴전을 확립해 두 국가 해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역 전체에 대한 엄청난 희망"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엑스 글에서 "이 합의는 전쟁의 종식과 두 국가 해법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 해결의 시작을 의미해야 한다"며 "프랑스는 이 목표 달성에 기꺼이 기여하겠다. 오늘 오후 파리에서 국제 파트너들과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적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성명에서 "전 세계가 깊이 안도할 순간"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약속을 이행하고 전쟁을 종식하며 장기적 평화로 가는 지속 가능한 길의 토대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간 이스라엘 비판에 앞장서 온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엑스에서 "이것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의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적었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에서 "모든 당사자가 이미 합의된 조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휴전 협상 합의를 환영하면서 "평화를 위해 필요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서 "수년간의 극심한 고통 끝에 마침내 평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중동 국가들도 반색했다.
중재국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휴전 합의 발표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합의가 전쟁의 장을 넘기고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문을 열어준다"고 적었다.
역시 합의 중재에 기여한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튀르키예는 협정의 철저한 이행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동시에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합의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고, 요르단 역시 "전쟁 종식, 교환 협정 이행, 이스라엘의 철수, 인도적 지원 전달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내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휴전을 희망한다며 "중국은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인이 통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가자에서 휴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일"이라면서 "이후 협정 이행에 대한 행동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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