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토 갤러리 ‘불안속의 조화’ 13일 개막
▶ 이탈리아·한국 작가 9인 참여 국제전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가 오는 13일부터 10월11일까지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 9인이 참여하는 국제전 ‘불안속의 조화’(Disquiet vs Harmony)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적 불안과, 그 속에서 찾는 평온과 조화에 대해 예술적으로 접근한 기획전이다.
이탈리아 큐레이터 신시아 페나와 한인 큐레이터 정유진이 공동 기획했으며, 회화, 조각, 설치, 섬유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자연, 인간, 기억, 우주적 질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 참여 작가는 석영호, YC 김, 미셸 오, 오지영, 알폰소 사코, 다닐로 암브로시노, 마르코 아디놀피, 마시모 치칼라, 맥스 코페타이다. 이들은 각자의 매체와 방식으로 ‘불안과 조화’라는 주제를 해석하며, 예술을 통해 시대적 감정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석영호 작가는 흙을 구워 만든 텍스처 캔버스 위에 강렬한 색채를 더해, 감정의 격동에서 차츰 평온으로 향하는 내면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물성과 색의 균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깊이를 탐구한다. YC 김은 유기적인 형태의 도자 조형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은유하며, 생명력과 흐름, 순환의 의미를 담아낸다. 그의 작업은 자연의 섭리 속에서 인간 존재의 위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탈리아 작가 다닐로 암브로시노는 금박 배경 위에 식물과 꽃을 배치해 고대 비잔틴 미술을 연상시키는 신성한 자연의 이미지를 구성하며,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미셸 오는 재료와 색채의 공명과 불협을 겹겹이 쌓아 올려, 복합적인 층위의 조화를 구현한다. 그녀의 작업은 마치 감정과 시간의 결을 시각적으로 직조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알폰소 사코는 다양한 재료의 중첩과 표면의 변형을 통해 인간이 남긴 흔적과 기억, 시간의 흐름을 탐색하며, 감각적인 텍스처를 통해 인간 경험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마르코 아디놀피와 마시모 치칼라, 그리고 오지영은 실과 직조라는 전통적 재료와 기법을 통해 존재 간의 연결성과 얽힘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다. 이들의 작품은 공예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예술 언어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막스 코페타는 우주와 행성을 형상화한 조각 작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거대한 세계, 즉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업은 인간의 삶과 우주의 구조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탐구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존재의 근원을 사유하게 만든다.
샤토 갤러리 기획전 ‘불안속의 조화’는 예술이 어떻게 복합적인 요소들의 연결 속에서 조화를 발견하는지를 보여주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연결’과 ‘협력’의 가치를 일깨운다. 세계가 분열과 불안 속에 놓여 있는 이 시기에,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 예술과 삶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다. 또한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예술의 역할을 되새기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의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3일(토) 오후 2~5시 LA한인타운 샤토 갤러리((3130 Wilshire Blvd #104)에서 진행되며, 관람객에게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문의 (213)277-1960 이메일 shattogall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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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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