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 25번째 우승 도전
▶ 알카라스 올 2번째 우승 조준
▶ 여자 단식선 한국계 페굴라와 세계 1위 사발렌카 4강 맞대결
25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US오픈(총상금 9천만달러·약 1천247억원)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알카라스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21위·체코)를 3-0(6-4 6-2 6-4)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조코비치가 홈 코트의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를 3-1(6-3 7-5 3-6 6-4)로 제압하면서 두 선수가 4강 고지에서 맞붙게 됐다.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통산 14번째로 4강에 올라 이 부문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또 올해 열린 모든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강에 올랐다.
앞선 세 대회에서는 모두 4강에서 탈락했으며, 호주오픈에선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에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잇달아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게 패했다.
조코비치는 신네르에겐 5연패 중이지만 신네르와 함께 ‘현세대 2강’으로 꼽히는 알카라스를 상대로는 최근 2연승을 거뒀고, 통산 전적에서도 5승 3패로 앞선다.
US오픈에서 조코비치와 알카라스가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인 2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조코비치 외에는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4번 우승한 기록을 갖고 있다.
알카라스는 통산 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 1위 탈환에 도전한다. 알카라스가 이번 대회 5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마치는 동안 조코비치는 세트 점수를 세 번 내줬다.
8강전을 끝내는 데 걸린 시간도 조코비치가 3시간 24분으로 알카라스(1시간 56분)보다 1시간 30분 가까이 오래 걸렸다.
알카라스보다 16살 많은 조코비치가 이틀 동안 얼마나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3일 신네르-로렌초 무세티(10위·이탈리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7위·캐나다)-앨릭스 디미노어(8위·호주) 경기가 열린다. 결승전은 알카라스-조코비치 경기 승자와 신네르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코비치는 프리츠와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채 맞은 3세트 초반 서브를 넣으려 할 때마다 관중들이 소음을 내자 크게 흥분하며 심판에 항의하더니 세트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에 돌입한 프리츠는 앞선 세트 막판부터 살아난 강서브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으나 다시 평정심을 찾은 조코비치의 완벽한 리턴 앞엔 역부족이었다.
프리츠가 팽팽하게 전개된 마지막 게임에서 고비마다 실책을 쏟아내면서 조코비치가 승리를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프리츠 상대 11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한국계 미국인 제시카 페굴라(4위)와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페굴라는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62위·체코)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사발렌카는 8강 상대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0위·체코)가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준결승에 ‘무혈입성’했다.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선 사발렌카가 2-0으로 이겨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페굴라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페굴라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 3회전, 프랑스오픈 16강, 윔블던 1회전 탈락에 그쳤다.
홈 코트에서 펼쳐지는 US오픈에서 지금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간 페굴라는 여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다.
페굴라는 한국계 ‘금수저’로 잘 알려진 선수다.
페굴라 부모의 순자산은 76억달러로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1조원이 넘는다.
어머니 킴은 서울에서 태어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2023년 호주오픈, 2024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 역시 올 시즌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터라 승리는 절실하다.
사발렌카 역시 8강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사발렌카는 페굴라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3연승을 포함해 7승 2패로 크게 앞선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어맨다 아니시모바(9위·미국), 카롤리나 무호바(13위·체코)-오사카 나오미(24위·미국) 경기가 3일 치러진다.
45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여자 복식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23살이나 어린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와 짝을 이룬 윌리엄스는 이날 1번 시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테일러 타운센드(미국) 조에 0-2(1-6 2-6)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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