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 비치 샤핑몰
▶ 대낮에 이민자 추격전
▶ “LA 한인타운서도 출몰”
▶ 한인 업주·주민들 긴장

17일 오전 부에나팍 비치 블러버드 선상 한인 업소 밀집 샤핑몰에서 ICE 요원들이 한 남성을 추격하고 있다. [독자 제공]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 이민 급습 단속이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업소 밀집 상가에서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나타나 대낮에 라틴계 이민자들을 추격, 체포하는 급습 작전을 벌여 한인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연방 이민 당국의 저인망식 이민 단속이 한인 밀집 지역에서도 공공연하게 벌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 업주들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17일 오전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신흥 한인 상권인 부에나팍 비치 블러버드 선상의 대형 샤핑몰 ‘빌리지 서클 온 비치’에서 ICE 요원들이 이민자를 잡기 위해 추격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당시 이 샤핑몰에 나타난 ICE 요원들이 라틴계로 보이는 한 남성을 체포하려 했고, 이에 이 남성이 뛰어서 도주하자 2명 이상의 ICE 요원들이 그를 쫓는 장면이 많은 샤핑몰 방문객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목격됐다. 일부 목격자는 이 상황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당시 ICE 요원들이 추격하던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이 샤핑몰에 위치한 대형 마켓의 직원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해당 마켓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ICE 요원들의 이같은 저인망식 급습 단속은 LA 한인타운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LA 한인회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께 LA 한인타운 지역 9가와 그래머시 플레이스 인근에 ICE 요원들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한인회에 접수됐다. 한인회는 그러나 당시 한인타운에서 실제로 ICE 작전이 벌어졌다거나 체포가 이뤄졌다는 소식은 없었다고 전했다.
17일 LA타임스는 이민 단속이 확대되면서 남가주의 많은 도시들에서 주민들이 외출을 꺼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호손 지역에선 임산부가 마스크를 쓴 연방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장면이 포착되며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민 단체들은 개인들이 유효한 미국 이민 서류가 있다면 항상 지참하고, 위조된 문서를 소지하거나 이민 신분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하며, 법원 판사가 서명한 영장이 없는 한, 어떤 법 집행 기관도 당신의 허락 없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업체 고용주들이 알아야 할 사항으로, 식사 장소, 주차장, 로비 등의 공개 구역에는 연방 요원들이 허가를 받지 않고 들어갈 수 있지만, 비공개 구역에는 사법 영장이 있는 경우에만 이민국 요원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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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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