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만 이사장 전달식
▶ 11년째 5만달러씩 지원
▶ “나눔은 정성담아 꾸준히 후대에 계속 이어갈 것”

17일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만희복지재단 생활지원금 전달식에서 박형만 이사장(윗줄 오른쪽 두 번째)이 활짝 웃으며 수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이민 1세대의 ‘통 큰’ 나눔 철학이 또 한 번 실천으로 이어졌다. 제11회 만희복지재단(Manhee Koju Foundation, 이사장 박형만) 생활지원금 전달식이 17일 LA 한인타운 시니어 및 커뮤니티센터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재단의 설립자인 한 박형만(88) 이사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미혼모 등 LA 지역의 소외된 이웃 5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 총 5만 달러의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대상자는 LA시장실, 10지구와 12지구 시의원, LA경찰국(LAPD), USC, 그리고 다수의 비영리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또한 이날 박 이사장은 슈라이너 아동병원에도 5,000달러의 특별 기부금을 전달했다.
만희복지재단이 주최하고 남가주한국학원, 남가주충청향우회, 서독동우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신영신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이사장,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 임태랑 평통발전특별위원, 박성수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
박형만 이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제 88세가 되었지만 아직도 나눌 일이 남았다”며 이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도 29년째 어려운 이웃 돕기를 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올해가 11년째다. 미국에서 받은 축복을 다시 미국에서 환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나눔에서 중요한 것은 크고 작고를 떠나 정성을 담아 꾸준히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전에 계속해서 재단을 운영하고, 이후에도 자손들이 이 일을 이어갈 수 있도록 펀드를 구축해 두고 있다. 내가 떠난 이후에도 계속 이 일이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서독 광부 출신으로 1967년 미국에 와 자수성가 한 박형만 이사장은 그의 이름 ‘만’자와 아내 이름에서 ‘희’자를 따 1997년 만희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만희복지재단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의 불우이웃을 돕다가 지난 2015년부터는 LA의 소외계층도 돕고 있다. 또 슈라이너 아동병원의 경우 박 이사장이 충청향우회장을 지내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구순열 환자, 화상입은 충청도 어린이들을 한때 무료치료해줬던 것에 대한 감사로 기부해 오고 있다.
특히 LA한인타운 올림픽과 카탈리나 코너에 개발한 ‘만희 매너’ 주상복합 아파트를 만희복지재단에 귀속시켜 여기서 나오는 모든 수익을 커뮤니티에 환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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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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